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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제 백신까지 설계한다
첫 임상시험서 범용 면역 가능성 확인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05 2026 03:33 PM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백신 기술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과 미래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설계한 백신의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전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된 백신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설계한 범용 백신이 첫 임상시험에서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를 보여 미래 팬데믹 예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CP통신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19를 유발한 SARS-CoV-2를 포함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사르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 계열 코로나바이러스 전반에 대한 면역 보호를 목표로 설계됐다.
연구 결과는 감염학 학술지(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 임상시험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진행됐으며, 18세에서 5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39명이 참여했다.
시험 결과 백신은 참가자들에게 SARS-CoV-2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뿐 아니라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돼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박쥐 유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초항원(super antigen)이 다양한 백신 전달 시스템과 호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DNA 백신 형태로 미세유체 분사(microfluid jet) 기술을 이용해 투여됐으며,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 적용됐다.
연구진은 이 방식이 주사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적인 주사 방식 적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사우샘프턴대학교의 사울 파우스트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 계열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현재의 대응형 백신 체계는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우스트 교수는 새로운 범용 백신은 여러 변이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직 인간에게 전파되지 않은 관련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더 많은 참가자가 포함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후속 임상에서는 보다 다양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백신의 면역반응 유도 능력을 평가하고, 강력하면서도 광범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면역반응을 생성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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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