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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는 내렸는데 식료품값은?
캐나다 디젤값 고공행진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Jun 07 2026 12:25 PM
통근·난방·여행·장바구니까지 압박

휘발유 가격은 한풀 꺾였지만, 캐나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물류와 난방, 관광업에 직접 영향을 주는 디젤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다.
캐나다자동차협회(CAA)에 따르면 7일 기준 캐나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71.3센트로, 한 달 전 189.6센트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 하락이 곧바로 생활비 완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젤은 승용차보다 트럭 운송, 농산물·식료품 물류, 일부 난방·산업 부문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저렴에너지협회(Canadians for Affordable Energy)의 댄 맥티그 회장은 CTV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분쟁이 디젤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디젤은 “전 세계 연료의 주력”인 만큼 공급 부족이 가격을 높은 수준에 묶어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바스코샤와 퀘벡 일부 지역의 디젤 가격이 리터당 2달러를 넘고, 브리티시컬럼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세금 부담까지 더해 2.40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디젤 가격 상승은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캐나다 전역의 식품은 대부분 장거리 트럭 운송망을 거쳐 매장에 도착한다. 달하우지대 식품유통·정책 전문가 실뱅 샤를부아 교수는 CTV에 “디젤 연료는 식료품점에서 단백질과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물품 대부분이 트럭으로 운송되는 대평원 지역이나 대서양 연안의 외딴 지역에서는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핼리팩스의 여행업체 앰배서투어스 그레이 라인 관계자는 관광 시즌은 활발하게 시작됐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여행객에게 전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이곳으로 여행을 계속 오고 싶어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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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