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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려 국물 흘리고 스마트폰 흔들
대칭적 증상 땐 뇌 신호 오류 가능성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21 2026 01:51 PM
“동료들과 식사할 때마다 곤혹스럽습니다. 찌개를 떠먹기 위해 숟가락을 들면 갑자기 손이 떨려 국물을 흘리게 돼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려고 손을 앞으로 뻗어 잡으면 화면이 흔들릴 정도로 떨려서 불편합니다.”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본태성 떨림 증세 환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본태성 떨림은 신체 특정 부위가 의지와 무관하게 규칙적인 떨림을 보이는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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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과 차이는.
"신체 부위가 비자발적이며, 규칙적으로 진동하는 현상을 떨림이라고 하는데, 본태성 떨림은 파킨슨병이나 근긴장이상증 같은 신경계 질환 증상 없이도 나타나는 이상운동 질환이다. 편안한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떨림이 글씨를 쓰거나, 숟가락질처럼 특정한 자세를 유지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할 때 나타난다. 또한 양손에 비교적 비슷한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대칭적인 양상을 보인다. 반면, 파킨슨병 떨림은 대개 한쪽에서 먼저 시작해 양측의 정도가 차이를 보이는 비대칭적인 경우가 많으며,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나타나는 게 대표적인 특징이다."
-원인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계는 신체 미세 움직임 조절을 맡은 소뇌 시상 부위 신경회로 작동 오류에 주목한다. 환자 절반 이상에서 가족력이 발견되는 만큼 유전 확률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정 원인이 없더라도 나이가 듦에 따라 뇌 신경회로 퇴행이 일어나 발생하는 환경 및 노화 요인도 고려할 수 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흔하게 생기며, 65세 이상에서는 4~5% 정도 확률로 증상을 보인다. 40~50대 중년층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잦아지며, 60대 이상 고령층은 떨림 진폭이 커지기에 주변인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증상은.
"본태성 떨림은 주로 양측 팔을 중심으로 발생하는데, 머리 또는 목소리가 떨리기도 한다. 알코올이 소뇌 회로의 과흥분을 억눌러 떨림을 일시적으로 줄여주기도 하지만, 자칫 알코올 중독이란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태성 떨림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미루면 떨림 강도가 점차 세지고 부위가 확장돼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앓게 될 수 있다."
-치료법은.
"약물치료를 우선한다. 베타차단제로 불리는 교감신경 차단제는 떨림 신호를 차단해 떨림이 증폭되는 상황을 막아준다. 항경련제는 뇌세포가 과도한 흥분 상태를 보여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는 현상을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목소리와 머리 떨림이 심하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제어하는 식으로 떨림 증상을 줄인다. 약물 효과가 미미하면 뇌에 전극을 심는 뇌심부자극술, 고집적 초음파 에너지를 조사해 떨림 발원 지점을 태우는 고집적초음파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유한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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