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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행
이현수(토론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15 2026 10:18 AM
한국에 체류하고 있던 나는 친구들과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백두산, 자금성, 만리장성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첫번째 행선지인 백두산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선양에 들려서 묵덴궁과 조릉을 비롯한 여러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용정시로 이동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더 나은 삶을 찾아서 또는 조국 독립운동을 하기위해 예전에 간도라고 불리던 두만강 북쪽의 연변 일대로 이주했던 한인들의 후손들이 살아가는 지역이 연변조선족 자치주이다.
이 자치주안에 있는 용정시에 도착한 우리는 옛 한인들의 발자취를 찾아 용정중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의 전신인 대성중학교는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용정중학교 내부에 설치된 전시관에 들어가 용정지역에서의 항일운동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구경했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기념관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뒤이어 우리는 명동촌으로 이동하여 윤동주 시인이 태어나고 15세까지 살았던 그의 생가를 구경했다. 생가 주변에는 그의 시를 새긴 시비와 기념물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출처 노동신문
용정시를 뒤로 하고 우리는 백두산 등정길에 올랐다. 백두산은 해발 2,744미터에 이르는 높은 산이다. 우리는 산의 가파른 오르막 길을 중국인이 운전하는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 마지막 구간 약 100미터를 걸어서 정상에 도착했다. 백두산의 정상에 있는 천지(天池)는 화산분출로 인해 형성된 칼데라(caldera)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큰 호수이다. 16개의 장엄한 봉우리가 천지를 감싸고 있는데 맑고 푸른 천지는 보기 드문 비경이다. 천지 일대에는 안개가 자주 끼어 천지를 보지 못하고 하산하는 관광객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운 좋게도 맑게 개인 날 천지를 볼 수 있었다. 비록 중국 쪽에서 올라 갔지만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 등정은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우리 일행은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보기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자금성은 명나라 영락제가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며 지은 황궁으로 1420년경부터 약 500년 동안 명과 청 24명의 황제가 거주하며 국가를 통치한 공간이다. 현재는 고궁박물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내원은 자금성은 약 98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178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중국 황궁의 호화로움과 전통 궁궐 건축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잘 보존된 목조 건축물 집합체인 자금성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자금성을 몇 시간에 걸쳐 둘러본 뒤, 우리는 만리장성으로 향했다. 만리장성은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중국 왕조가 군사적 방어를 목적으로 축조한 성곽으로, 총 길이가 2만 킬로미터를 넘는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장성을 오르며, 나는 그 압도적인 규모 앞에서 절로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성벽 꼭대기에 이르자,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졌다. 장성은 시야가 닿는 끝까지 이어지며, 거대한 뱀처럼 언덕과 계곡을 따라 굽이치고 있었다. 나는 몇 시간 동안 장성을 따라 걸으며 수많은 인부와 기술자들이 쌓아 올린 이 거대한 구조물 앞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백두산, 자금성, 그리고 만리장성은 감탄을 자아내는 명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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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