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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략 폭격기 B-52 추락 8명 사망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서 이륙 직후 굉음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16 2026 07:59 AM
노후한 폭격기 수십 년째 운용
15일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가 현대화를 위한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해 탑승자 8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1982년 같은 기종의 B-52 폭격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다 추락해 9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 비행장에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이륙 직후 굉음을 내며 활주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폭격기에 탑승했던 8명이 전원 사망했다.

15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B-52 전략폭격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폭격기 탑승 대원 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탑승자들은 군인과 공무원, 정부 계약업체 직원들로 알려졌으며, 이 폭격기의 제조업체인 보잉은 사망자 중 2명이 자사 직원이라고 밝혔다. 통상 B-52 승무원은 5명이지만, 추가 인력이 동승한 것이다.
이번 사고는 폭격기 현대화를 위한 시험 임무를 수행하다가 발생했다. 제임스 헤이즈 미 공군 대령은 "이번 비행은 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치 오작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AP통신에 "분명 조종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엔진 고장 때문인지, 비행 제어 장치 고장 때문인지, 새 시험 장비의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B-52는 미군이 1950년대부터 사용한 대표적인 장거리 폭격기다. 재래식 무기부터 핵미사일까지 모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베트남 전쟁부터 최근 이란 전쟁까지 미군의 여러 작전에 투입됐다. 오래된 폭격기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대량으로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어 '하늘의 요새'로 불린다.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소장인 데이브 뎁툴라는 추락한 폭격기가 1960년대 초반에 제작된 기종이라며, 공군이 노후한 전투기들을 얼마나 무리하게 운용해 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이번 사고가 향후 B-52 현대화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미 공군은 약 70대의 B-52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후화한 기체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엔진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신규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해 운용 기간을 2050년대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추락 사고가 신규 시험 장비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현대화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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