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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솔린값, 언제쯤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전문가들 "상당 시일 걸릴 것"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6 2026 12:09 PM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가 이뤄졌지만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인한 물리적·경제적 피해가 커 에너지 시장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과 시설 피해 여파로 유가와 개솔린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BC 방송 사진
퀸스대학교 스미스경영대학원의 데이빗 데토마시 국제경영학 교수는 이번 분쟁이 종식되고 석유 수송이 재개될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과거와 같은 안정적인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충돌이 이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쟁은 중동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으며 특히 페르시아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병목현상을 초래했다. 수개월 동안 원유와 천연개스, 비료 등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캐나다 저렴에너지협회(Canadians for Affordable Energy)의 댄 맥티그 개스가격 분석가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 평균 개솔린 가격이 리터당 1.30~1.35달러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평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면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 시장이 실제로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돼 선박 통항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TD 이코노믹스의 마크 에르콜라오 경제학자는 선박이 실제로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중단이 세계 원유 공급을 제약하며 최근 에너지 시장을 압박해 왔다고 설명했다.
콘코디아대학교 모셰 랜더 경제학 교수는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모든 문제가 즉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항만 시설과 생산 설비가 피해를 입은 만큼 복구를 위한 자재와 장비 반입이 허용돼야 하며 이 과정만으로도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6월19일 스위스에서 평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에르콜라오 경제학자는 협정 체결 후 해협이 정상적으로 재개방되면 주유소 가격은 수일에서 수주 내 하락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 시장 전체가 정상화되는 과정은 수개월이 걸릴 것이며 가격 하락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약 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분쟁 기간인 5월 기록한 약 113달러보다는 낮지만 전쟁 이전 수준인 약 65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자동차협회(CAA)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6달러에 근접해 있다. 이는 한 달 전 약 1.90달러보다는 낮지만 1년 전 평균인 1.35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맥티그 분석가는 향후 수일에서 수주 동안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15센트 정도 하락할 수 있지만 전국 평균 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 1.5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유 수송에 수개월이 걸리고 페르시아만 유전과 생산시설의 피해도 복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평화 합의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전쟁 이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랜더 교수는 모든 시설이 복구되고 공급이 정상화된다는 전제 아래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3~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콜라오 경제학자는 에너지 시장 정상화에 최소 1~2년이 필요할 수 있으며 향후 다른 지정학적 변수들이 추가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 이전 가격으로 완전히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2027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수준의 에너지 가격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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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