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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만족도, 서구권 하락 동유럽은 상승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27 2026 12:16 PM
전세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자유에 얼마나 만족할까.
23일 갤럽에 따르면, 조사 대상국 138개국 성인의 82%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선택할 자유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이지만, 지역별로 보면 과거 동구권 지역과 전통적 자유주의 국가였던 서구권이 대비되는 양상이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개인의 자유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지난 20년간 추세적으로 증가했다. 2006년(71%), 2013년 (72%), 2019년(80%), 2025년 (82%) 등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줄곧 70~80%대를 유지해왔다.
여기서 자유는 '자유를 가진 것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다.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가 발표하는 '세계자유지수'의 참정권, 표현의 자유 등 정치적 권리나 제도적으로 주어지는 자유와는 구분된다. 갤럽에 따르면 개인 삶의 자유에 대한 만족도는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삶의 선택의 자유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별로 보면 20년 사이 큰 하락세를 보인 곳은 주요 선진국이다. 미국(-16%p), 프랑스(-15%p), 영국(-13%p), 캐나다(-10%p)에서 자유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하락했다. 오랫동안 자유를 갖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자유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만 하더라도 전 세계 최고 수준(약 90%)이었다. 현재 미국·영국·프랑스에서는 약 4명 중 3명 정도만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유에 만족한다고 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낮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발칸 반도 및 동유럽·중앙유럽 국가들(29개국)이었다. 코소보(54%p), 알바니아(42%p)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39%p), 세르비아(38%p), 몬테네그로(37%p), 조지아 (34%p), 몰도바(34%p) 순으로 만족도 상승 정도가 높았다. 모두 옛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진영, 서유럽 중심의 자본주의 진영 사이 정치· 군사· 이념적 경계선 ‘철의 장막’ 뒤에 있던 나라들이다.
이들 지역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 수준은 최근 20년간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10점은 가장 이상적인 삶, 0점은 최악의 삶을 대표한다고 상정하고 현재와 미래의 삶이 몇 점인가를 물었을 때, 29개국 평균 점수는 2006년 5.1점(미래 6.2점)에서 2020년 6.0점(7.1점), 2025년 6.2점(7.1점)으로 높아졌다.
정지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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