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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한인상...공로 최등영·오풍균·최금란
유영식 교수 업적 기리며 사양 뜻 존중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Jul 02 2026 10:08 AM
문화 금국향·서이삭·박혜정 단체 스마일싱어롱·생활체육협의회 감사 게리 샤피로 변호사
제39회 캐나다 한인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한인상이사회(이사장 정창헌)는 지난 6월30일 오후 노스욕 한식당에서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인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위원회를 개최, 총 12명의 후보자 중 9명의 개인 및 단체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이사회는 한국·캐나다에 끼친 학술적 공적이 매우 지대한 유영식 교수(81)를 특별상 부문 수상자로 결정하고 그 공로를 기렸다.

유영식 교수
토론토대학 동양학부 교수를 지낸 학자이자 목사인 유 교수는 방대한 저작인 '착한 목자(전 2권)'를 통해 한국 근대사와 초기 선교사 연구의 지평을 넓혔으며, 한·캐 교류사를 집대성한 이중언어 역작 '한국과 캐나다 나눈 역사'를 편저해 양국 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러나 평소 겸허한 성품의 유 교수는 후보 추천 과정에서 수상을 정중히 사절하였으며, 끝내 확고한 사양의 뜻을 전해옴에 따라 이사회는 그 신념을 존중하여 그분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올해 공로상 부문에선 최등영 가정의, 오풍균 전 청과협회장, 최금란 전 밴쿠버노인회장 등 3명이 선정됐다.

최등영 가정의
최등영(86) 가정의는 45년간 한인 환자 진료에 헌신하며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와 왕진을 통해 의료 지원을 이어왔다. 환자 맞춤형 소통과 정부 혜택 안내를 병행하며 한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유학생 지원과 우울증 환자 치유 등 공동체 회복 활동도 지속해 왔다.

오풍균 전 청과협회장
오풍균(80) 전 청과협회장은 40여 년간 꽃과 채소, 과일 유통을 통해 한인 스몰비즈니스 기반 유지에 기여했다. 편의점업계의 불황기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했으며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지원했다. 협회장 재임 기간 동안 나눔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봉사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최금란 전 밴쿠버노인회장
최금란(80) 전 밴쿠버 노인회장은 한인회와 노인회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건물 매입 과정에 기여했다. 사재를 출연해 시니어 대학과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참전용사 지원 활동을 포함해 장기간 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수필집 3권을 출간한 문인이자 세계한인의 날 정부 포상을 받은 원로다.
한인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상 부문에선 금국향 전통예술인협회 대표, 서이삭 한인합창단 음악감독·피아니스트, 박혜정 BC주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장 등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국향 전통예술인협회 대표
금국향(73) 전통예술인협회 대표는 2014년부터 캐나다 주류사회에서 전통 고전무용과 연극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개인 재원을 투입해 후배 양성과 무대 제작을 지원하며 한국 문화예술의 맥을 잇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는 물론 캐나다 전역에 한국 전통 고전무용과 연극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서이삭 한인합창단 음악감독
서이삭(42) 음악감독 겸 지휘자는 줄리어드 음대와 맨해튼 음대에서 수학한 뒤 국제 무대에서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한 음악가다. 캐나다 대표로 국제 콩쿠르에 참가했고 북미와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역동적이고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토 한인합창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론토총영사관 위촉으로 서한(Seohan)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클래식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박혜정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장
박혜정(66)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 단장은 25년간 청소년 음악 활동을 기반으로 보훈 및 봉사 공연을 이어온 음악가이다. BC주 청소년 예술단체를 이끌며 참전유공자 및 한인 시니어 대상 위문 공연을 진행했으며 음악을 매개로 한 자원봉사와 전통문화 연주를 통해 청소년 정체성 교육과 문화 활동을 병행했다.
동포사회의 화합을 이끈 단체상은 ‘스마일싱어롱(대표 문관식)’과 ‘생활체육협의회(대표 동덕명)’가 각각 이름을 올렸으며, 비한인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감사상은 게리 샤피로(Garry Shapiro)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문관식 스마일싱어롱 대표
스마일싱어롱은 2019년 창립 이후 장기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음악 봉사 활동을 지속하며 취약 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문화 지원을 이어온 단체다. 소외된 노인들의 삶에 실질적이고 깊은 변화를 만들어 왔다.

동덕명 생활체육협의회 대표
생활체육협의회는 탁구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한인사회의 건강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사재와 노력을 통해 대규모 탁구시설을 구축하며 생활체육을 선도했으며, 타민족 대상 한국 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전국체전 참가 등을 통해 모국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게리 샤피로 변호사
게리 샤피로(75) 변호사는 비한인으로서 오랜 기간 실질적 법률 지원과 따뜻한 후원을 지속해 왔다. 무료 공증과 토론토 한인대축제에 대한 연간 1만 달러 후원 등 문화·교육 전반에 걸쳐 헌신했다. 드러내지 않는 진심 어린 후원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했으며 한인 문화 보존과 차세대 정체성 확립에도 지원을 이어왔다.
정창헌 이사장은 “공정하고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한인사회를 빛낸 자랑스러운 수상자들을 선정했다”며, “비록 수상을 사양하셨으나 유영식 교수님이 남기신 학문적 가치를 우리 커뮤니티가 공식적으로 기억하고 존경을 표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상식 일정과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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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