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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 감독 “그래도 우리가 자랑스럽다”
캐나다축구협 “이 여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Jul 05 2026 02:28 PM
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캐나다는 4일 미국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0-3으로 패했다.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승점, 첫 승리, 첫 토너먼트 진출과 첫 토너먼트 승리를 모두 기록했지만, 8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캐나다 축구 팬들이 FIFA 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한 모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밴쿠버의 공공 경기 관람 장소에 모여 있다. CTV뉴스 사진

4일 휴스턴에서 열린 캐나다와 모로코의 월드컵 16강 축구 경기 도중 캐나다 대표팀 감독 제시 마쉬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 사진
캐나다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를 흔들었다. 타니 올루와세이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고, 캐나다는 여러 차례 코너킥과 공격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로이터는 캐나다가 전반 대부분을 주도했지만,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대가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균형은 후반 5분 깨졌다. 모로코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가 프리킥 상황에서 낮게 내준 공을 아제딘 우나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우나히는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체 투입된 수피안 라히미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일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모로코의 수피안 라히미가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 사진
캐나다로서는 주장 알폰소 데이비스의 결장이 뼈아팠다.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끝내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제시 마쉬 감독은 경기 뒤 “그가 건강하지 못했고, 장기적인 선수 경력을 위해 보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도 “100%를 줄 수 없는 상태에서 팀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쉬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로코가 결정적인 순간 더 많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캐나다의 강도나 경기 계획 자체가 문제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쉬 감독은 캐나다가 모로코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며, 다만 마지막 공격 지역에서 필요한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2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올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했던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호다운 효율성을 보였다. 로이터는 모로코가 전반에는 캐나다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공간을 활용하며 승부를 가져갔다고 분석했다.

4일 휴스턴에서 열린 캐나다와 모로코의 월드컵 16강 축구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 AP 사진
패배 직후 캐나다축구협회와 대표팀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냈다. 대표팀은 “모든 이야기는 끝이 있지만, 지금 이 이야기는 끝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캐나다의 월드컵 여정은 끝났지만, 캐나다 축구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거리와 거실, 학교, 공원, 펍, 지역사회에서 함께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의 팬 페스티벌에는 경기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원문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 공식 관전 행사는 수용 인원에 도달해 입장이 마감됐고, 토론토 팬 페스트에서도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이 매진되는 등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사회 전반의 축구 열기를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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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