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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재발 추적 새 길 열린다
혈액 검사로 예측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08 2026 10:56 AM
토론토 연구진 대규모 임상 착수
치료 후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혈액검사로 찾아내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토론토에서 진행되고 있다.
토론토 프린세스마거릿암센터 연구진은 치료를 마친 암 환자의 혈액에서 극소량의 종양 DNA를 찾아내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셜록 연구는 피터 길건 재단의 5천 만달러 기부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토론토 프린세스마거릿암센터 연구진이 혈액검사로 암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언스플래쉬
이번 연구를 이끄는 릴리언 시우 박사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소규모 연구를 통해 CT 촬영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미량의 암 DNA가 혈액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 암 치료를 마친 환자 7천 명을 모집해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에서 암 DNA가 발견될 경우 환자는 새로운 면역치료제 등 추가적인 실험 치료를 받아 암 재발을 막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반대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암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가능성을 보여줘 불필요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셜록(SHERLOCK)’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혈액검사의 정확도가 암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시우 박사는 지난 10년간 연구진과 의료진이 치료 후 남아 있는 암의 흔적인 ‘분자 잔존 질환(molecular residual disease)’을 확인하기 위해 액체생검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환자의 혈액 샘플과 실제 암 재발 여부를 비교한 결과, 혈액에서 잔존 암이 확인된 환자는 암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우 박사는 혈액검사를 통한 암 재발 예측은 아직 표준 진료 방식이 아니며, 셜록 연구를 비롯한 추가 임상시험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최소 5년간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질리언 반데커크호브 조교수는 특정 암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셜록 연구의 폭넓은 접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임상시험이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으며, 기술 활용 방식과 적절한 적용 사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실제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폴 로너건씨는 액체생검 연구가 이미 자신의 치료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약 3년 전 인후암 진단을 받은 그는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받은 뒤 머리와 목 부위 암 환자의 혈액에서 잔존 암을 찾는 임상시험인 메리디언(MERIDIAN) 연구에 참여했다.
검사 결과 종양은 사라졌지만 혈액에서 암 조각이 발견됐고, 그는 연구용 면역치료제를 추가로 몇 달간 투여받았다. 이후 세 차례의 6개월 단위 추적 검사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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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