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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금 섭취 5g이면 충분
짜게 먹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12 2026 12:21 PM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보면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기준 평균 3,255밀리그램(㎎)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000㎎을 크게 웃돌고, 30, 40대 젊은 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나트륨 섭취량이 권고량보다 높았습니다. 한식이 건강식이라고는 하지만 국이나 찌개는 물론, 김치나 반찬에도 소금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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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흔히 소금 섭취량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나트륨 섭취량을 이야기합니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로 몸에서 물에 녹아 나트륨과 염화기로 분리되는데, 우리 몸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트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금에 들어 있는 나트륨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요? 나트륨의 원자량은 23, 염소의 원자량은 36.5로 소금에서 나트륨이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40% 정도입니다. 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을 소금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5,000㎎ 정도가 됩니다. 소금 5g으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나트륨은 조미료나 베이킹파우더 등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이런 물질을 섭취해도 소금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정말 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최근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전 세계 52개 국가에서 20세부터 59세 사이의 성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소변의 나트륨 배설량과 혈압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 배설량이 적을수록 혈압이 낮았습니다.
세계 1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소변 나트륨 배설량과 사망률을 평균 3.7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선 하루에 나트륨 4~6g을 배설한 집단보다 7g 이상을 배설한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15% 높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주로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3g 이하의 나트륨을 배설한 집단 역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27% 높아, 결과적으로 U자 형태의 곡선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소변 나트륨 배설량을 5g 이상, 3~5g, 3g 이하로 나눠 보았을 때, 배설량이 1g 증가할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각각 2.58mmHg, 1.74mmHg, 0.74mmHg씩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55세 이상인 경우 혈압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리하자면,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고혈압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한 짠 음식을 피하고, 국이나 찌개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권고량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라면 너무 짜게 먹지 않는 선에서 소금 섭취량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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