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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이의 비만은 뇌기능 탓
충동 제어하는 약물·행동교정 치료 병행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12 2026 12:21 PM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는 소아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고,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자꾸 먹는 것을 찾는 아이를 꾸짖기보단, 뇌가 보내는 신호를 잘 다스리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ADHD 원인은.
“소아 ADHD는 유전 영향이 큰 신경 발달 문제다. 한 가지에 집중하며 계획적으로 행동하도록 돕고, 충동과 행동을 억제하는 뇌의 신호 전달과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있다. 뇌 기능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업 시간처럼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쉼 없이 손발과 몸을 움직이는 과잉행동, 상황에 맞게 감정이나 행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충동성,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멍하니 딴생각에 빠지는 주의력 결핍을 들 수 있다. 주의력 결핍만 있는 부주의형 ADHD를 소위 ‘조용한 ADHD’라고 한다.”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되기 쉬운 이유는.
“뇌 신경전달물질의 조절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소아 ADHD 환자들을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로 몰아가는 주요 요인이다. ADHD 아이들은 신경전달물질 중 즐거움과 조절에 함께 관여하는 뇌의 도파민 회로가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강한 자극을 주는, 달고 짜고 기름기 있는 음식에 더 쉽게 끌리고, 한 번 손이 가면 멈추기가 어렵다. 또 순간적인 욕구를 참고 조절하는 능력이 약하기에 이미 배가 충분히 부른 상태에서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눈에 띄면 충동적으로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지기 쉬워 한 끼에 몰아서 폭식하는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법은.
“뇌 기능을 돕는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인 행동교정 치료를 함께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부족한 뇌 신경전달물질 보충을 위해 메틸페니데이트나 비자극제 계열 약물 처방이 이뤄진다. 이 약제로 ADHD 환아는 충동성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기능이 회복되면서 자기조절 능력이 좋아진다. 다만, 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어 치료하는 동안 아이의 식사량과 성장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주의력과 충동을 다스릴 수 있게 돕는 심리치료나 행동치료도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시간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대화 방법을 익히도록 반복해 연습하는 방법이다. 이때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변화가 더디더라도 다그치거나 혼내지 말고, 명확하게 정해진 규칙을 차근차근 설명해 아이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생활환경 조성은 어떻게.
“식탁 위나 손이 쉽게 닿는 곳에 간식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과자와 사탕, 탄산음료, 젤리처럼 당분이 많아 강한 자극을 주는 간식은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또는 신체 활동을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함께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운동을 통해 생성되는 도파민으로 음식에만 쏠리던 관심도 점차 줄어든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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