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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년도 ‘내 집 마련’ 갈수록 힘겨워져
양극화와 자산 불평등 현상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12 2026 12:15 PM
미국 청년들도 내 집 마련의 꿈이 부모 세대와 비교할 때 훨씬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자 양극화와 자산 불평등 현상이 세계 전역에서 청년층에게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7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부모 세대 때보다 지금의 청년 세대(18~39세)가 집을 사기 더 어렵다"는 질문에 동의했다. 이런 응답은 대도시 권역일수록 강했는데, 미국 대도시 권역(metropolitan areas)의 60%가 일반 시민의 소득으로 구매하기에는 집값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2019년에는 59%가 감당 가능한 지역에 속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청년층이 느끼는 고통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상승세다. 2019년에는 미국 전체 집값 평균이 미국 평균 소득보다 2.9배 높았으나, 2024년에는 3.5배로 높아졌다. 이는 한국의 그것(6.3배·서울은 10.5배)보다는 훨씬 낮지만, 퓨리서치는 주택 버블이 미국 경제를 강타했던 2000년대 중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거 불안의 배경은 청년층의 소득이 높아지는 속도에 비해 집값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데 있다. 실제로 미국의 중위 주택 가격은 2019년 26만 달러에서 2024년 35만 달러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반면 청년 가구 중위 소득은 9만 2,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오르는 데 그쳤다.
퓨리서치센터는 주거 불안이 심화하면서 미국 청년 세입자 가운데 주거비를 감당할 수 있는 소득을 가진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3.9%(2019년)에서 6.7%(2024년)까지 치솟으면서, 청년 세입자 중 매달 주거비를 감당할 수 있는 소득을 가진 비율이 56%에서 37%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소득 상승률을 초과하는 집값 오름세는 자연스레 청년층의 주택 마련 의욕도 꺾었다. 미국 청년층 응답자 가운데 4분의 1(24%)만이 '집을 사는 것은 매우 좋은 투자'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다른 연령대(60세 이상 38%·40~59세 30%)에 비해 현저하게 비관적이다.
정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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