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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다시 전면전 위기
보복 '악순환'...국제유가 급등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l 20 2026 07:50 AM
미국이 9일 연속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양측은 더 강도 높은 공습을 더 넓은 범위에 가하는 보복전을 매일 반복하고 있다.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달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 엑스(X)에 "전날 이라크에서 이란의 공격 드론 폭발물을 처리하던 중 미군 장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이란의 공격을 받은 요르단에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데 이어 하루 만에 추가 인명 피해가 나온 것이다.

미군의 공습에 초토화된 이란 도로. 연합뉴스 사진
이에 따라 2월 개전 이후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요르단에서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인 유해가 실종자와 동일한 인물로 확인되면 누적 사망자는 18명이 된다.
미군 희생자 증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 명분을 더해주는 한편, 전선 확대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사자들을 "위대한 애국자"라고 칭하며 이날 감행한 공습은 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들의 희생은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다졌다.
미국은 이날 3시간에 걸쳐 이란 내 주요 군사 시설과 통신망을 타격했다. 앞서 이란 남부 해안을 따라 주요 기반 시설을 파괴한 미국은 이날 북서부 대도시 타브리즈 등까지 보복 공격 범위를 넓혔다. 타브리즈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지하 미사일 기지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동 지역에 F-16·F-35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는 등 추가 공격 가능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미군과 가까운 걸프만 국가들을 향해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요르단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및 시설을 향해 자폭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대거 발사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쿠웨이트 내 미군 목표물을 공격했고, 요르단 남부 아카바 공항에 있는 미국 항공기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주변국들과 관계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대미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은 전날 미국이 남서부 다르코빈 지역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 부지를 공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발전소는 이란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온 핵심 국책 사업의 일환이었다. 미국이 이란의 원전 시설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해당 시설이 건설 초기 단계여서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원전 인근에서의 군사 활동을 즉각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 모두 '강대강' 맞대응을 선택하면서 중동 정세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은 이란이 전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한 시점에 끝날 것"이라며 당장 협상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스라엘의 재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의 요청이 있거나 이란이 무모한 행동을 이어간다면 언제든 전쟁에 재참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6시2분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2% 급등,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경우 향후 원자재 가격을 자극하는 등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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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