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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 오세요” vs “옛날엔 흙도 먹고 컸다”
커지는 육아갈등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26 2026 12:07 PM
초보 부모의 육아 고군분투
한 고개를 넘으면 더 큰 고개가 있다는 말은 이때를 위한 걸까. 출산만 하면 한시름 놓을 것 같았지만 육아의 고됨은 갓 부모가 된 부부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당초 스스로의 힘으로 키우겠다던 부부들 가운데 상당수도 부모님이나 산후도우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육아에 대한 세대 차이로 친정어머니 혹은 시부모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삽화=신동준 기자
신생아 육아, 잠 못 이루는 초보 부모
육아에 지친 엄마: 신생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어요. 왜 계속 울고 잠도 안 자는지. 정신이 나갈 것 같아요.
댓글1: 맞아요. 신생아 육아 너무 힘들어요. 우리 아가는 매일 새벽 4, 5시에 울고불고 소리 질렀어요. 지금 6개월인데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댓글2: 나도 아기가 신생아 때 제일 힘들었음. 남편 퇴근하고 오자마자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소리지른 적 많음. 그런데 지금 21개월 아긴데 너무너무 예쁨. 조금만 더 힘내세요. 그때가 제일 힘들 때 맞아요.
예방주사 요구받은 친구: 친구가 애기 낳고 집에 초대했어요. 그런데 백일해 예방접종 맞고 오라는 군요.
댓글1: 낳은 지 얼마 안 됐나 보네요. 신생아 집 방문할 때 주사 맞는 건 맞아. 그런데 굳이 주사 맞으라고 하면서 초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네요.
댓글2: 최근 백일해가 유행이랍니다. 2024년에는 첫돌 이전 아기가 사망한 사례도 있었답니다. 백일해가 코로나처럼 어느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감염률이 늘었더군요.
산후도우미 권유하는 선배 산모들
스스로 육아 고민 산모: 10월 출산 예정인 초산모입니다. 조리원에서 2주 보낸 뒤, 남편이 2주 출산휴가 쓰면서 산후도우미 안 부르고 '신생아+산모 케어'가 가능할까요.
댓글1: 아빠 홀로 케어가 불가능합니다. 돈이 부담되더라도 도우미를 쓰는 게 정서적, 체력적으로도 안정될 거예요.
댓글2: 저도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 조리원 퇴소하고 이틀 딱 해보고 바로 업체 전화해서 도우미 소개 부탁드렸어요. 겪어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
댓글3: 대놓고 말합니다. 남편이 글쓴이보다 신생아 케어 잘 할 거라는 희망을 버리세요. 신생아 케어하면서 산모 식사, 집 안 청소, 살림까지 감당하기 힘들어요.
댓글4: 무지 힘들어요 그냥. 애는 이유 없이 안 자고 울 겁니다. 똥인지 쉬인지 밥인지 어디가 아픈지 이유를 좀 알면 좋으련만 전혀 모르고요. 산후도우미 부르세요.
산후도우미와의 갈등
도우미 불만 엄마: 산후도우미 오신 지 2일차인데, 아기 기저귀 교체하고 손 씻어 달라고 부탁드려도 될까요.
댓글1: 대개 알아서 손 씻으시던데, 저 같으면 얘기할 거 같아요.
댓글2: 도우미분에게 이야기해서, 부모님 위생 기준에 맞춰달라고 하세요.
도우미 불신 엄마: 산후도우미 오시면, 애 맡기고 외출해도 될까요.
댓글1: 저는 불안해서 한 번도 안 나갔어요.
댓글2: 저도 처음에는 집에서 잠만 잤는데, 후반에는 카페도 가고 남편이랑 데이트도 했어요. 불안하면 홈캠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가길 잘했어요.
댓글3: 나가지 마세요. 최근에 산후도우미한테 맡기고 외출한 사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경우가 있답니다.
도우미와 갈등하는 엄마: 도우미분께서 자신의 육아관을 내게 주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댓글1: 엄마들이 도우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요구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댓글2: 왕족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
친정 엄마에게 부탁하는 산모: 친정 엄마가 정부 산후도우미 지원금 받으며 저 돌볼 수 있나요?
댓글1: 이거 딱 우리 얘기! 사전 교육 받으시면 친정 엄마가 산후도우미로 딸 돌보시며 지원금도 챙길 수 있어요.
댓글2: 나도 그런 제도 생긴 거 보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안 한다고 함.
댓글3: 저도 친정 엄마가 해주셨는데, 원래 도와주실 예정이었는데 돈도 준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죠.
육아를 둘러싼 세대 갈등
친정 엄마와 싸운 산모: 엄마가 아기를 보러 와서 자꾸 엎어 재움. 아기는 엎어 재우면 코를 막을 위험이 있어서 절대 그렇게 재우면 안 되는데, 엄마는 막무가내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오시지 말랬더니, ‘예민하다. 넌 왜 그러고 사냐’는 소리 들었음.
댓글1: 부모님 세대 육아 방식 고집하시면, 100% 싸우게 됨. 나도 그랬어. 시어머니, 시할머니, 친정 엄마 모두 태열 때문에 싸매지 말라고 해도 둘둘 싸 놓더라고.
댓글2: 나도 그런 적 있음. 나는 화가 나는데, 당신들은 그렇게 잘 키웠으니 아무런 문제없다고 하심.
댓글3: 나는 보행기 태우는 것 때문에 싸웠음. 어르신들은 ‘보행기 태우라’고 말씀하시길래,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선 금지 품목이라고 말씀드려도 '의사들이 뭘 아냐', '미국이 다 맞는 건 아니다'라고 하심.
댓글4: 어르신들을 한 번 병원에 같이 모시고 가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영유아 검진이나 소아과에 갈 때 함께 가서, △엎드려 재우기 △보행기 태우기는 요즘 권장되지 않는다는 걸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댓글5: 정말 심각한 ‘세대차이’입니다. 어머님, 아무리 엄마와 딸 사이 여도 지켜야 할 선이 있어요. 육아 방식은 무조건 ‘주양육자’ 따르는 겁니다.
댓글6: 시댁에 가면, 더 화납니다. ‘알레르기 체크’도 안 됐는데 아기에게 온갖 거 다 먹이려고 하십니다. 어떤 어르신은 자기가 먹던 막걸리 잔도 애 입에 대주려고 하시더군요.
댓글7: 그러게요. 어떤 분들은 "옛날엔 흙도 먹고 컸다. 괜찮아!" 하십니다.
친정 엄마에게 미안한 산모: 엄마가 힘들게 도와주시는데, 육아 갈등으로 맨날 싸우게 됨.
댓글1: 도움을 받는 게 장단점이 있는 거 같아.
댓글2: 이래서 애봐 준 공은 없다고 하는 거 같아요. 글쓴이가 마음 쓰이는 것도 당연히 이해는 가지만, 불신이 들고 혼자 보는 게 낫나 고민이 될 정도면 혼자 보는 게 맘 편할 겁니다.
댓글3: 육아에서 엄마랑 의견 안 맞으면, 병원 모시고 가서 의견 맞추곤 했어요. 엄마랑 의견 계속 안 맞으면, 혼자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자료조사 변한나·조철환 오피니언에디터·정지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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