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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만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만화계 오스카상인 美 아이스너상 수상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08 2026 11:19 AM
아시아 부문서 한국 작가 첫 수상
산호 만화가의 장편 만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이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아이스너상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 작가 최초 수상이다.
산호 만화가의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시리즈. 문학동네 제공
아이스너상 주관사 미국 코믹콘 인터내셔널은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을 제38회 윌 아이스너 코믹 산업상 32개 부문 중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은 망자를 위한 케이크를 굽는 '연옥당'을 배경으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을 다룬 판타지 장편 그래픽노블이다. 2021년 1권이 출간됐고, 2025년 전 3권으로 완결됐다. 2022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했고, 미국과 대만, 일본, 프랑스 등 9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아이스너상은 만화계의 선구적 창작자 윌 아이스너의 이름을 따 1988년 미국에서 제정됐다. 프랑스 앙굴렘, 미국 하비상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만화상이다. 하비상에 비해 심사 과정에서 작품의 대중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학동네는 "아이스너상 수상은 북미 만화 시장에서 주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산호 만화가의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중 한 장면. 문학동네 제공
산호 만화가의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의 한 장면. 문학동네 제공
한국 작가가 아이스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김동화 화백 '황토빛 이야기'), 2020년(김금숙 작가 '풀'), 2023년(연상호·최규석 작가 '지옥')에도 한국 작품이 후보작에 올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네이버웹툰 작품 '로어 올림푸스'도 아이스너상 베스트 웹코믹 부문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지만, 뉴질랜드 출신 작가가 영어로 연재한 작품이었다.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은 2010년부터 시상이 이뤄졌다. 앞서 2007년 일본 만화 부문이 신설됐다가 3년 만에 아시아로 확장됐다. 원작의 우수성은 물론, 미국 독자가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번역, 편집 등이 잘 이뤄졌는지도 평가한다. 2017년을 제외한 이전 수상작은 모두 일본 만화였다. 이토 준지, 미야자키 하야오 등 유명 작가들도 이 상을 받았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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