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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후보,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석패
프란체스카 홍, 크롤리에 0.4%P 뒤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ug 12 2026 07:28 AM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후보 경선에 불어닥친 ‘진보 돌풍’이 위스콘신주에서 멈췄다.
첫 한국계 미국 주지사에 도전하던 37세 여성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의 기회도 사라졌다.

11일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시내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프란체스카 홍(왼쪽). 연합뉴스 사진
AP통신은 미 중부시간 12일 오전 2시35분쯤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 후보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데이빗 크롤리 밀워키카운티 행정관이 한인 2세인 홍 주하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한다고 확정 보도했다.
이날 새벽 3시 기준 개표가 95%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홍 후보는 31만110표(39.37%)를 득표, 31만3,321표를 확보한 크롤리 후보에게 3,211표(0.41%포인트) 격차로 뒤졌다.
초접전 끝의 석패였다. 민주당 내 강성 진보 계파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으로 중도 성향 40세 흑인 남성 크롤리 후보와 11일 맞붙게 된 홍 후보는 당초 일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p) 넘게 앞서며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오후 8시 개표가 시작되자 1%p 격차 내 살얼음판 승부가 벌어졌고 같은 당 현직 토니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를 받은 크롤리 후보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고령·중도 유권자가 과소평가된 결과로 보인다. 5일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 때도 여론조사에서 넉넉히 앞섰던 진보 성향 무슬림 후보 압둘 알사예드가 실제 선거에서는 1%p도 안 되는 차이로 신승했다.
민주당 내 주류인 온건 중도파는 강성 좌파인 홍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걱정했다. 중서부는 공화·민주 양당 지지세가 팽팽한 경합 지역이다. 특히 위스콘신주는 두 당이 상원의원을 한 명씩 나눠 가졌을 정도다. 이런 환경에서 홍 후보의 급진성은 불안 요소가 됐다.
보편적 무상 보육, 공립 학교 재정 확대,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한 그는 해당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마리화나(대마) 합법화와 고소득층·대기업 증세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추수감사절을 ‘식민주의자의 명절’로 규정하고, 경찰이 “백인우월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에게 자신을 ‘반미주의자’로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선 전날인 10일에도 진보파를 “급진적인 미치광이”로 부르며, 홍 후보 등 DSA 진영의 상원 폐지 요구를 거론했다.
경선을 통과했다면 홍 후보는 한국계 첫 미국 주지사이자 위스콘신주 최초의 여성 및 아시아계 주지사가 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1988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한국계 이민자 2세로 태어난 그는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하고 식당을 운영하다 2020년 주하원에 진출, 위스콘신주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자신을 ‘임금 노동자이자 한국 이민자 가정의 딸,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해 왔고, 올해 왼쪽 팔뚝에 무궁화 문신을 새겨 한국계 정체성을 부각했다. 결과가 나오기 전인 11일 오후 11시30분쯤 개표 관전 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공화당 후보는 69세 연방 하원의원 톰 티퍼니로 이날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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