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구독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Masthead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MASTHEAD
  • CONTACT
  • 기사제보
  • HotNews 국제 구리가격 사상 최고가로 치솟아
  • HotNews 법원서 행패 부린 캐나다 한인여성 벌금형
  • HotNews “미국서 봄바디에 팔지 말라”
  • Feature [창간 55주년 특별기획 : 캐나다 펜의 거장들과 소수계 언론의 미래] ③-끝
  • HotNews 9·11 상흔 남았어도 ‘25년 거리감’
  • HotNews 조선옥은 리치먼드힐로, 코노에는 인근 플라자로
  • CultureSports 배우 백진희, 캐나다서 만난 직장인과 결혼
  • CultureSports 캘거리 한인 피겨 유망주, 주니어 그랑프리 3위
  • HotNews 나이키, 이 정도로 추락할 줄이야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뉴스구독
  • 기사검색
  • 후원

Home / 오피니언

채소 많아도 채식주의자가 못 먹는 한식

세계인 신뢰 얻을 ‘선택권’ 밥상에 올려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16 2026 01:21 PM


얼마 전 한식 푸드투어에 참가한 사라는 된장찌개를 먹기 전 육수를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물었다. 식당 직원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건 맛의 비밀이라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라는 레시피를 배우려는 것이 아니었다. 채식주의자인 그녀에게 멸치나 고기로 만든 육수는 먹을 수 없는 재료였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비법이 아니라, 자신이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에 대한 정보였다.

 

h0812a021a30.jpeg
한식 요리 수업을 받는 외국인 관광객이 깻잎 쌈을 맛보고 있다.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제공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였다. 식당은 질문을 ‘비법을 알려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였고, 손님은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 생각했다. 오랫동안 음식점의 경쟁력은 맛이었다. 음식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일일이 설명하기보다 맛의 비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소비자 역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음식의 재료를 자세히 묻지 않았다. 된장찌개 육수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김치에 젓갈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한식이 세계인의 음식이 되면서 필자가 현장에서 받는 질문도 달라졌다. 최근 프랑스, 체코, 멕시코 등에서 한식당을 열고 싶다며 한국을 찾는 사람들과 수업을 하면서 이런 변화를 자주 느낀다. 예전에는 “불고기 양념은 어떻게 만드는가”, “김치는 어떻게 발효시키는가”가 주요 질문이었다. 요즘은 “비건 손님도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나요?”, “할랄 손님을 위한 떡볶이도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한식의 맛을 배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럽다. 이제 한식을 찾는 사람은 한국인만이 아니다. K콘텐츠를 통해 한식을 접하고 한국을 여행하며 한식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서도 한식을 찾는다. 그중에는 비건과 채식주의자, 무슬림, 알레르기나 특정 식재료를 피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한식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식습관이나 신념을 유지하면서도 한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다.

얼마 전 채식을 하는 프랑스인 마리도 이런 말을 했다. “한식은 정말 신기해요. 이렇게 다양한 채소를 사용하는 식문화는 드문데, 정작 채식주의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음식이거든요.”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 의외로 들렸다. 채소가 이렇게 많은데 왜 채식하기 어려울까?

 

ㅈㅂㅇ.jpeg
멕시코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외국인이 차린 한식 반찬.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제공

 

비빔밥과 나물, 쌈 채소를 떠올리면 한식은 오히려 채식 친화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된장찌개에는 멸치 육수가, 김치에는 젓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고기를 뺀 비빔밥의 나물에도 액젓이 들어갈 수 있다. 채소가 많다는 것과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한식을 비건이나 할랄 음식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무엇이 들어갔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멸치 육수인지, 고기 육수인지, 김치에 젓갈이 들어갔는지, 나물에 액젓을 사용하는지 알려주면 손님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이 먹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조리법 전체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다. 식재료를 알려주는 것은 영업비밀을 공개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과거 음식점의 경쟁력이 ‘맛’이었다면 앞으로는 맛에 더해 ‘신뢰’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특히 한식을 찾는 사람이 다양해질수록 음식에 대한 정보와 선택권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식은 이런 변화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음식이다. 한식에는 하나의 음식에 하나의 정답 레시피만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김치도 누가, 어느 지역에서, 어느 시대에 만드느냐에 따라 맛과 재료가 달라진다. 된장찌개도 집집마다 다르고, 만드는 사람의 취향과 형편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음식이 된다. 한식은 원래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이어져 왔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식습관과 요구에 맞춰 재료와 조리법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 역시 한식의 본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난 일은 아닐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더 많은 나라에 한식당을 여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한식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한식 세계화의 다음 단계일지도 모른다. 사라가 원했던 것도 특별한 배려가 아니었다. 자신이 먹는 음식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다. 어쩌면 한식의 다음 변화는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묻는 질문에 기꺼이 답하는 작은 일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최지아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대표

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카테고리 기사

422ca126-3d1c-4674-b1c2-c0592c094b5c.jpg

뉴욕시의 'AI 1년 유예'

07 Sep 2026    0    0    0
images.jpeg

머스크, 자본주의 미래의 암시

04 Sep 2026    0    0    0
44116c1f-facc-428e-875b-623106a05224.png

AI보다 뛰어난 자연지능, 그 네 가지 조건들

04 Sep 2026    0    0    0
wp_2775775101515462198973.jpg

세월의 겹을 품은 오래된 사진

03 Sep 2026    0    0    0
screenshot 2026-09-03 at 11.48.44 am.png

가을 뜨락

03 Sep 2026    0    0    0
스크린샷 2026-09-01 133109.png

하심(下心)

01 Sep 2026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20260831-10085457.jpg
Opinion
고약한 트럼프의 독주를 막을 묘안은?
31 Aug 2026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screenshot 2026-08-06 at 5.42.14 pm.png
WeeklyKorea

음식 속 미세플라스틱, 주방 습관 바꿔야 줄일 수 있다

06 Aug 2026
0
회복.jpg
HotNews

한국 국적회복 허가 지난해 4,037명

12 Aug 2026
0
스크린샷 2026-08-12 121825.png
HotNews

코스코 그릭 요거트 리콜

12 Aug 2026
0
사진.jpg
HotNews

유튜버 수익 내기 어려워진다

11 Aug 2026
0
6ed1e55c-1b2b-468f-ab32-a966705de958.jpg
International

공사 중 148억원어치 금괴·금화 '우르르'

15 Aug 2026
0
스크린샷 2026-08-12 121825.png
HotNews

코스코 그릭 요거트 리콜

12 Aug 2026
0
화면 캡처 2026-08-17 095043.png
HotNews

‘잃어버린 캐나다인’ 시민권 신청 급증

17 Aug 2026
0
hhhh.png
HotNews

11세 한인 아동 2천 불 상품권 구입 논란

13 Aug 2026
0


The Korea Times Daily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대표메일/기사제보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Masthead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 문화예술 연합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한인 공익 네트워크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공공 정부기관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 민주평통토론토
  • 재외통포협력센터

캐나다한국일보의 모든 기사(content)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6 The Korea Times Dairy.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구독하기

주요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