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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이오와서 ‘관세 외교’
미국 관세 위협에 주정부·농업계 직접 공략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Aug 16 2026 04:33 PM
매니토바산 돼지 연 200만 마리 아이오와 공급 아이오와 전체 수출의 30%가 캐나다행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캐나다 대표단이 아이오와주립박람회를 찾아 양국 경제의 긴밀한 연결을 강조하며 ‘현장 외교’에 나섰다.
바비큐와 축산 전시로 유명한 아이오와주립박람회는 매년 지역 주민과 정치인, 농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모이는 행사다. 올해는 캐나다와 미국의 통상 갈등이 고조되면서 워싱턴 밖에서 미국 여론을 설득하려는 캐나다의 외교 무대로도 활용됐다.

매니토바 돼지고기 협회 총괄 매니저인 캠 달(왼쪽)과 회장인 릭 프레젯이 14일 열린 아이오와주 박람회에서 미국 측 관계자들과 회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P 사진
매니토바 양돈협회(Manitoba Pork)의 릭 프레제 회장과 캠 달 총괄매니저는 매니토바주가 이끄는 캐나다 대표단에 합류해 아이오와 돼지고기생산자협회와 지역 정치인, 농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퀘벡과 앨버타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도 박람회장을 찾아 전통 행사인 ‘돼지갈비 뒤집기’에 도전했다. 첫 시도에서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만에 성공했으며, 이후 ‘아이오와 돼지고기 여왕’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히스 맥도널드 연방 농업부 장관과 베스 리처드슨 미니애폴리스 주재 캐나다 총영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가 지난달 24일 고르디 하우 국제대교 개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CTV뉴스 사진
캐나다 대표단이 돼지고기를 앞세운 데는 양국 간 긴밀한 축산 공급망이 자리 잡고 있다. 매니토바주는 매년 300만 마리 이상의 어린 돼지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이 가운데 약 200만 마리가 아이오와주로 보내진다.
프레제 회장은 “우리가 돼지를 이곳으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오와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돼지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분명한 수요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와주 경제 역시 캐나다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지난해 캐나다에 49억 달러(미화)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다. 이는 주 전체 수출액의 약 30%로, 캐나다는 아이오와주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아이오와주가 캐나다에서 수입한 상품도 32억 달러에 달한다. 농산물과 기계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상당수 지역 산업이 북미 통합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대캐나다 무역적자는 상당 부분 캐나다산 원유 수입에서 발생한다. 캐나다 대표단과 만난 미국 농업·산업단체들은 관세 갈등보다 안정적인 교역 환경과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의 유지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열린 첫 CUSMA 공동검토에서 현행 협정을 16년 연장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협정은 2036년까지 효력을 유지하지만, 캐나다·미국·멕시코가 연장에 합의할 때까지 매년 공동검토를 거쳐야 한다.
미국과 멕시코는 이미 공식 협상에 들어갔지만, 오타와와 워싱턴은 아직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이 캐나다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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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