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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류 즉시 재판매” 요구
목재 관세 인하는 협상서 제외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Aug 16 2026 04:42 PM
車·철강·알루미늄 관세 일부 인하 제안 캐나다 “인하폭 충분하지 않아” 19일부터 280억 달러 규모 상품에 50% 관세
미국의 대캐나다 신규 관세 발효가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제시한 무역협상안에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 관세의 대폭 인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협상이 타결되면 캐나다 각 주가 미국산 주류 판매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캐나다가 요구 조건을 수용할 경우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에 부과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일부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캐나다 측은 미국이 제시한 인하 폭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캐나다 신규 관세 발효가 다가온 가운데, 미국은 협상이 타결되면 캐나다 각 주가 미국산 주류 판매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CP 사진
미국 측은 침엽수 목재 관세가 현재 진행 중인 협상 이전부터 이어져 온 장기 무역분쟁으로, 이번 협상의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향후 별도 협상 가능성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당장 논의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은 협상 타결 시 미국산 주류가 캐나다 각 주의 매장에 즉시 다시 진열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무역분쟁 이후 시행된 미국산 주류 판매 중단 조치가 미국 정부의 “최우선 해결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미국의 지속적인 관세 위협에 대응해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을 제외한 8개 주가 미국산 주류 수입과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은 이 조치를 주요 불만 사항으로 지목하고 있다. 캐나다의 유제품 공급관리제도와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 및 수입할당제도 역시 해결해야 할 무역 현안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보복관세도 철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관세는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에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가 대응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다.
미국은 오는 19일부터 캐나다·미국·멕시코협정(CUSMA)의 관세 특혜를 적용받던 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산 주류 판매 재개와 목재 관세 문제를 둘러싼 주정부들의 반발도 거세다. 데이비드 에비 BC주총리는 앞서 미국산 주류가 BC주 매장에 다시 진열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에비 주총리는 14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침엽수 목재 산업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경제에서 침엽수 목재 산업은 자동차 부품과 철강 산업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며 “이 문제가 협상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같은 날 아이오와주 박람회에서 캐나다 측과의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캐나다가 보복조치를 먼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관세는 캐나다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보복조치를 취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무역장관과 재니스 샤레트 수석 무역협상대표는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그리어 대표와 두 차례 회동했다. 르블랑 장관과 샤레트 대표는 14일 캐나다·미국 경제관계 자문위원회와 각 주 무역장관들에게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협상 내용을 보고받은 소식통들은 양국이 주요 쟁점에서 “여전히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시한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이 수입하는 약 200억 달러(캐나다화 약 28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캐나다의 전체 대미 상품 수출액 가운데 약 5.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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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