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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 너머로 잇는 한국의 뿌리"
한인양자회 여름캠프 성료...10가족·봉사자 참여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Aug 18 2026 04:01 PM
14~16일 잭슨포인트 라마다호텔서 열려 K-분식 즐기고 부채춤·장단 워크숍 등 진행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heritage’ 의미 되새겨
캐나다한인양자회(KCAA·이사장 김만홍)의 대표 연례 행사인 ‘2026 KCAA Heritage Summer Camp’가 지난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2박3일간 잭슨포인트 소재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입양 아동과 가족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번 캠프에는 10개 입양 가정을 비롯해 양자회 이사진과 봉사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모두가 ‘heritage(유산·전통)’라는 단어의 깊은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

양자회 여름캠프 참가자들이 한국 문화와 관련한 액티비티를 하고 있다. 이하 사진제공 양자회
첫날 저녁, 이진경(Kelly·코디네이터)씨의 진행으로 열린 개회식(Opening Ceremony)에서는 각 가족이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이야기를 개성 있게 소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본보 김명규 발행인이 입양한 반려견 ‘도니(DAWNY)’를 소개하는 이색적인 순간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별 무대로는 전통무용가 백지현씨가 화려한 부채춤 공연을 선보여 첫날의 열기를 더했다. 공연 후 야식 시간에는 부침개, 떡볶이, 어묵탕 등 한국의 대표 분식이 차려져 참가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몬트리올에서 캠프에 참가한 Yeung 가족은 아들 벤자민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고 달려왔다. 올해 처음으로 두 아들과 참가한 Iknomou 가족, 서드버리에서 달려온 리사 그래함씨는 아들이 이제 장성해지자 혼자서 이 행사에 참여하여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K-POP과 아리랑 난타팀이 이끄는 ‘우리 장단 워크숍’이 진행됐다. 프랑스계 아빠와 일본계 엄마로 구성된 입양 가정 등 다양한 민족 배경을 가진 부모들이 자녀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 한국 전통 장단에 맞춰 추임새를 넣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혈통을 넘어선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의미의 ‘가족’을 선물하는 비한인 부모들의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야외 바비큐로 진행된 점심 식사 자리에서는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갈비와 김치 등 정갈한 한식이 풍성하게 제공됐다. 아이들과 부모들은 매년 즐겨온 한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아리랑 난타팀의 본공연에 이어 저녁 시간 K-뷰티 체험, 노래방 등 참가자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저녁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인 ‘Learn Korea’가 진행됐다. 크리스 리씨의 진행으로 탈춤의 기본 동작을 배우고, 온타리오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 교사들은 참가자들에게 한글의 기본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은 직접 연습한 한글 이름을 붓펜으로 책갈피에 적어 기념품으로 간직했다.
캠프 마지막 날인 16일(일)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하이킹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조식 후에는 예배가 진행, 폐회식에서 3일간의 캠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서 한글로 이름을 써본 로라씨, 리오(한국명 해솔)군, 그렉씨 가족.
1991년 고(故) 임태호(John Lim)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한인양자회의 역사와 설립 취지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구자선(평화식품 대표) 이사는 “1980년대 어느 날, 블루어 한국식품에서 아이에게 김치를 먹이려고 장을 보러 온 비한인 엄마와 한국인 입양아를 보고 묘한 감동을 받았다”며 “그 일을 계기로 고 임태호 회장과 뜻을 모아 양자회의 전신을 만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캠프 참가자들이 굿거리장단을 배우고 있다.
김만홍 이사장은 “현재 양자회에는 어린이부터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며 “각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2박3일간의 여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미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있다. 한인양자회의 다음 행사는 오는 12월5일 본한인교회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로 예정되어 있다.

비한인들이 양자회가 직접 마련한 음식을 접시에 담고 있다.

둘째 날 바비큐 파티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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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