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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메이플 시럽' 둘러싼 집단소송
러블로 등 휘말려...'사탕수수 설탕 포함' 의혹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ug 19 2026 04:07 PM
캐나다 대형 식료품 체인들이 ‘순수 메이플 시럽’으로 판매된 제품에 사탕수수 설탕이 섞였다는 의혹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사탕수수 설탕이 섞인 메이플 시럽을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러블로·메트로·소비스 등 대형 식료품 체인들이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CP통신
퀘벡주 고등법원에 제출된 집단소송 수정 신청서에는 러블로, 메트로, 소비스 등이 사탕수수 설탕이 섞인 것으로 의심되는 메이플 시럽을 ‘순수’ 제품으로 판매해 소비자 신뢰를 저버렸다는 주장이 담겼다.
원고 모드 프레이저-조두앵은 지난 4월 제조업체 에라블리에르 스티브 부르도를 상대로 집단소송 승인 신청을 처음 제기했다. 이후 이달 초 제출된 수정 신청서에는 해당 제품을 판매한 주요 식품 체인점들과 그룹 에피시아가 피고로 추가됐다.
소송 측은 식료품 업체들이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전 충분한 주의와 확인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크게 낮았던 만큼 제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어야 하며, 판매 이후에도 관련 정보를 토대로 제품 변조 여부를 확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혹은 4월2일 라디오캐나다의 탐사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매장에서 구입한 메이플 시럽을 독립적으로 검사한 결과, ‘순수 메이플 시럽’으로 표시된 제품에 최소 50%의 사탕수수 설탕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캐나다는 또 제조업체 소유주 스티브 부르도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온타리오에서 구입한 시럽을 ‘퀘벡산 제품’으로 표시된 캔에 담아 판매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8월3일 제출된 수정 소송은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진행될 수 있으며, 현재 제기된 의혹은 법원에서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룹 에피시아가 운영하는 발몽 식료품점도 피고에 포함됐다. 원고는 이 매장에서 2025년 문제의 메이플 시럽 4캔을 구입했다.
퀘벡주 생크리소톰에 위치한 에라블리에르 스티브 부르도는 2010년 10월5일부터 메이플 시럽을 판매해왔다. 소송 측은 해당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맡은 슬레이터 베키오 법률회사는 구매대금 환불과 보상금, 집단소송 참여자 1인당 100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퀘벡에서는 과거에도 대형 메이플 시럽 사건이 발생했다. 2012년 생루이 드 블랑포드의 퀘벡 메이플시럽 생산자연맹 창고에서 수개월에 걸쳐 1,800만 달러 상당의 메이플 시럽 2,700톤이 도난당했다. 범인들은 시럽을 물로 바꿔놓은 뒤 훔친 시럽을 미국에서 판매했다.
범인 3명은 절도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각각 2년에서 8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은 900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메이플 시럽 대도난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이후 제이미 리 커티스가 제작한 아마존 프라임 TV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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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