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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바다 건너면 끝일까

유기견 해외 입양의 빈틈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22 2026 02:59 PM


지난해 6월 새 가족을 찾기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태워진 진도 믹스견 '도담'은 도착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중증 세균성 전립선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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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도담의 모습.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도담의 안타까운 사연은 국내에서 도담을 돌봤던 임시 보호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처음 알게 됐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취재를 시작했지만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였다. 캐나다 구조단체와 여러 차례 연락 끝에 화상 인터뷰를 했고, 국내 구조단체, 캐나다와 국내 단체를 연결하는 중간 단체, 해외 입양 관계자, 임시 보호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의 말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전달 과정에서 정보가 달라진 대목도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분명한 점은 누구도 고의로 도담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응급 진료를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 아쉬움의 대가는 도담이 고스란히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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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로 출국 전 공항에서의 도담.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현지 임시 보호자는 응급상황에서 따라야 할 지침이 없었고, 단체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전달했지만 즉각적인 응급 진료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캐나다 단체 측은 의료 대응 지연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내 구조단체와 임시 보호자는 이송 과정과 의료 대응, 사건 이후 소통 부재를 문제 삼으며 당사자들 간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이 이어졌다.

임시 보호자가 조금 더 빨리 병원에 도담을 데려갔다면, 캐나다 단체가 한국에서 온 일부 예민한 개들이 장거리 이동 뒤 보일 수 있는 일시적 증상으로 보지 않고 곧바로 응급 진료를 권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남지만 어느 한쪽 잘못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오히려 여러 사람이 관여하는 해외 입양에서 어떤 성격의 동물을 보내고, 언제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도담 하나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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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죽기 전 현지 임시 보호자로부터 받은 마지막 생전 모습.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취재 도중 이 기사가 나가면 해외 입양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다. 대형견과 믹스견을 받아주는 해외 단체가 많지 않아, 문제가 될 경우 개들을 보낼 곳이 없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또 사고가 나는 건 소수이며, 더 많은 개가 입양처를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준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눈감을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은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유실, 유기되는 동물이 너무 많고, 대형견이나 믹스견이 국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데 있다. 해외 입양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과 함께, 언젠가는 그 긴 비행을 하지 않고도 구조된 동물들이 국내에서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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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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