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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재 육성”
싱가포르 명문대, AI 전면 수용 ‘승부수’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30 2026 02:25 PM
싱가포르국립대 “챗GPT 에듀 도입” 난양공대는 제미나이 등 무료 지원 “AI를 비판적 검증·질문하게 할 것”
싱가포르 주요 대학들이 오픈AI, 알파벳(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교육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AI가 학생들의 사고력을 약화한다는 교육계 안팎의 우려를 딛고 ‘전면 수용’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싱가포르국립대 전경. 홈페이지 캡처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NUS)는 오는 31일부터 일부 수업을 시작으로 오픈AI의 고등교육 특화 플랫폼인 ‘챗GPT 에듀(EDU)’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연구 및 과제 해결에 특화된 모델이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총괄 디렉터는 “우리는 NUS와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AI 네이티브’ 인재를 육성하고 싱가포르의 인재들이 AI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난양공대(NTU) 역시 이번 달부터 모든 학부생에게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구글 AI 스튜디오’ 등 ‘알파벳 프리미엄 AI’ 모델 전체를 무료로 지원한다. 호 텍 화 NTU 총장은 “우리 졸업생들은 AI를 깊이 이해할 뿐 아니라, 졸업 첫날부터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학 측의 핵심 목표는 학생들의 ‘AI 문해력’ 강화다. NUS는 이미 올해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AI 명령어 작성부터 결과물 평가까지 다루는 AI 기초 응용 강의를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NTU는 2030년까지 전체 교육과정의 40%에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난양공대 전경. SCMP 캡처
아론 티안 NUS 학무부총장은 “우리는 이 첨단 AI 기술을 인간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지적 능력, 창의성, 판단력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학생과 교직원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해 AI 주도 사회에서 혁신을 이끌고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의 AI인재 수요를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깔렸다. 루벤 응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AI 분야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대학들도 따라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대학의 핵심 역할 중 하나가 인재를 취업시장에 연결하는 것인 만큼, 시장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했다.
대학은 학생들이 AI를 ‘정답 자판기’가 아닌 ‘생각의 도구’로 활용하도록 훈련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콘라디 차베스 NTU 디자인·미디어 학부 부교수는 “AI를 단순히 결과물을 뽑아내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학생들은 AI에 쉽게 대체되겠지만, AI를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질문하는 학생들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정지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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