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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재검표 끝내 무산
부정선거 '음모론' 놓고 갈라진 국민의힘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30 2026 03:28 PM
국조특위, 결과보고서 채택 없이 빈손 마무리 국힘 내부 이견에 불발, 윤상현 "토론회 제안" 장동혁 올공행에 "기승전 '부정선거'당" 비판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둘러싼 합의 불발로 국조특위가 빈손으로 종료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띄운 재검표를 국민의힘이 막아버린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윤상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활동기한 연장 '무색'...국조특위, 재검표 없이 임기 종료할 듯
선관위 국조특위는 별다른 전체회의 없이 31일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도 난망한 상황이다. 앞서 여야는 18일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전제로 특위 활동기한을 30일 연장했으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재검표 방식과 시점 등을 두고 충돌하며 공회전하고 있는 탓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 의혹 해소와 선거 신뢰 회복을 위한 공개 대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 당은 부정선거론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다. 윤 의원은 "청년들이 말하는 부정선거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하지 못한 일, 투표 마감이나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도 투표가 이뤄졌다는 불공정, 선거관리의 부실과 절차 위반처럼 내 한 표가 공정하게 보장되지 못한 모든 문제를 뜻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너무나 정당하다"면서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부정선거는 특정 후보의 당락을 바꾸기 위해 누군가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투표와 개표를 조작한 행위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들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연찬회에 앞서 올림픽공원 재검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혜, 최보윤,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광장은 정치인의 자원 아냐"...윤상현, 장동혁 직격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부정선거 집회를 찾는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현재까지 국정조사 자료와 정황만으로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의도적, 계획적, 조직적 투개표 조작행위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분노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그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론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광장은 정치인이 이용할 자원이 아니다"며 "광장의 분노는 정치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전날까지도 올림픽공원을 찾아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에서는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이라, 윤 의원의 토론회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적다. 다만 부정선거론자들과 손을 잡는 듯한 지도부 노선에 대한 비토론에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장동혁계 의원들은 당력이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치중된다면 중도층을 결코 확보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대안과 미래'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기승전 '부정선거'당이다. 부동산, 증시에 대해 아무리 비판해도 부정선거 이야기로 묻히는 상황"이라며 "장 대표는 자기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은 "재검표를 국민의힘이 제안해놓고 국민의힘이 막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선거당'이라 공격할 것이 뻔하다"며 "부정선거는 특검에 맡기고 이제는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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