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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뛰자 전기차 충전소 노려
전국서 케이블 도난 증가
- 원예진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31 2026 02:54 PM
캐나다가 204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9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케이블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에 사용되는 전도성이 높은 금속인 구리 가격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이달 초 kg당 약 20.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속에 구리값 상승으로 충전 케이블 절도가 캐나다 전역에서 늘고 있다. CBC 방송 사진
BC주에서는 지난 1년간 전기차 충전 케이블 절도로 주 전력회사에 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전기차 충전소 케이블 절도는 전화 장비와 전력 케이블 등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구리 절도의 또 다른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퀘벡주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하이드로퀘벡에 따르면 충전소 장비와 케이블을 대상으로 한 구리 절도 사건은 지난해 상반기 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드로퀘벡은 도난당한 충전 케이블을 교체하는 데 한 대당 수만 달러가 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케이블에 포함된 구리의 실제 가치는 수십 달러에 불과하며, 절도 과정에서 위험한 장비를 다루는 만큼 절도범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이러한 범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에드먼튼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차 충전소에서 구리 전선을 훔친 사건은 14건 신고됐으며, 피해액은 약 4만1,59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건이 신고됐다. 경찰은 실제 피해 건수는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드로BC는 일부 충전소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카메라와 경보 시스템, 조명 개선, 보호용 케이블 차폐 장치 등을 설치했다. 또 염료가 들어 있는 장비 케이블을 사용하고 일부 장소에는 현장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하이드로BC 대변인인 수지 리더는 충전 네트워크가 주 전역에서 24시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어 하나의 해결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각 장소의 위험과 환경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충전 케이블에 이어 개인 소유 충전기도 절도 대상이 되고 있다.
BC주에서는 구리 절도를 막고 금속 거래를 추적하기 위해 ‘금속 거래업자 및 재활용업자법’에 따라 구리 구매자와 판매자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BC주 버나비의 ABC 리사이클링에서 근무하는 킴벌리 디오즈기는 구리 가격 상승으로 구리가 업체에 들어오는 금속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금속이 됐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도난 구리를 판매하려는 절도범으로부터 금속을 구매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협회 전국 이사인 스티븐 비에다는 충전기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케이블 절도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구리 재판매 과정에 대한 감시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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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진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