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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잠수함 도입 속도 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의 의향 통보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Sep 08 2026 08:31 PM
IAEA 총장 "영변의 北 새 핵시설, 이미 가동 가능성"
【서울】 정부가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정 체결 협의 의향을 공식 통보했다.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포괄적 안전조치협정(CSA) 제14조에 따른 별도 약정에 관해 IAEA와 협의를 시작할 의향을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2023년 제주 해군기지에 군수 적재를 위해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그로시 총장은 "한국이 IAEA에 이미 관련 신고 자료를 제출했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CSA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정신 아래 협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PT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핵물질을 무기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보장하기 위해 IAEA와 CSA를 체결하고 사찰 등 안전조치를 수용할 의무를 부과한다. 다만, CSA 14조는 '별도 협정 체결'을 통해 핵무기 비보유국이 군사용 핵물질을 사용하는 데 대해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핵잠이다.
따라서 IAEA에 대한 예외 협정 협의 의사 통보는 핵잠 도입을 위한 양측 간 공식 협의 개시를 뜻한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그로시 총장은 지난 6월 서울에서 만나 한국의 비확산 의무 준수 의지를 평가하고, 핵잠 도입을 위한 양측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그러나 별도 협정 체결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핵잠 도입을 위한 IAEA와의 별도 협정 체결 선례가 없고, 한국보다 먼저 핵잠 도입을 추진 중인 브라질·호주도 수년째 IAEA와의 협의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핵잠에 쓰일 핵연료 공급의 키를 미국이 쥐고 있는 형편에서 한미 간 협상 속도가 IAEA와의 협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로시 총장은 또 이날 회견에서 북한 영변의 새 핵시설이 "이미 가동 중이거나 가동에 매우 근접한 상태일 수 있다고 판단하게 하는 여러 요소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규모와 기반 시설이 유사하다"며 "지난 6월 촬영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과거 공개된 북한 농축시설 사진에서 확인된 것과 동일한 유형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공개 시찰에 나섰던 곳이다. 당시 김정은은 "지난 5년간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이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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