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구독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Masthead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MASTHEAD
  • CONTACT
  • 기사제보
  • HotNews 김정희 한인회장 내년 선거 불출마
  • HotNews "원유·경유값 급등에 식품가격 오를 것"
  • HotNews 총영사관 9일부터 12일까지 쉰다
  • HotNews "이번 주말에 통돼지 잡는다"
  • HotNews 시장후보 선거운동원에 흉기 휘둘러
  • HotNews 대형 교회도 뚫렸다...2곳 사이버 공격 정황
  • HotNews 캐나다 8월 무역흑자 42억 불
  • HotNews 노벨물리학상에 '우주관측 새 지평' 할전
  • HotNews "총장 물러나고 가해자들 퇴학시켜라"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뉴스구독
  • 기사검색
  • 후원

Home / 오피니언

별 생각

손정숙(문인협회)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Sep 10 2026 01:05 PM


3시 10분이다. 블라인드 틈새를 손가락으로 벌리고 밖을 내다본다. 초봄 새벽의 가로등만 떨고 있을 뿐, 거리는 한창 잠에 빠진 듯 고요하기만 하다. 날씨는 잔뜩 흐려 있어 금방이라도 쥐어짜면 스펀지처럼 뚝뚝 물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질 듯하다. 돌아서려다 다시 블라인드를 올린다. 저쯤에 늘 있던 북극성이 슬며시 떠오른다. 영자 더블유(W) 모양이라 신나게 외웠던 ‘카시오페이아’ 별자리가 뒤이어 나타난다. 별을 찾아본 적이 언제였던가? 밤하늘을 올려다본 기억도 까마득하다. 피곤에 젖어 잠자리에 들어가고 시간 맞추느라 아침부터 동동거리던 일상이었다. ‘열기(ON)’, ‘닫기(OFF)’의 두 버튼으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삶이었다. 문득 그날의 별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저 두터운 구름 포장 뒤의 별들은 살아 있을까?

 

screenshot 2026-09-10 at 1.03.40 pm.pngChat GPT 생성 이미지

 

오래 전 한국에 있을 때, 문우들 몇이 안면도에 갔었다. 철석이는 파도소리에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죽 펴고 찝질한 바닷바람을 폐속 깊이 들여 마시려는 계획이었다. 변덕스러운 봄날씨는 가는 길에 흐려졌다. 꽃지해변에 다다르니 멀리 ‘할매바위’와 ‘할배바위’가 마주 보고 떨고 있었다. 마침 썰물 때여서 반들거리는 모래사장이 날씨와는 상관없이 우리 모두를 물가로 불러내었다. 그런데 텅 빈 듯하던 모래사장에 거뭇거뭇한 별들이 잔뜩 있었다. 쇠붙이도 먹어치운다는 신비의 불가사리(Star Fish)가 모래사장을 덮고 있었다.

불가사리는 무척추 어류인데다 머리가 없고 몸의 앞뒤도 명확하지 않은 자웅이체 생물이다. 입을 통하는 수직의 축에 방사대칭형의 5개의 팔이 있어 별 모양이 되었는데, 이동할 때는 팔을 쓰는 게 아니라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떠다닌다. 오늘날 전 세계에 6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천적이 없는 불가사리는 밀물에 밀려왔다가 썰물에 따라 나가지 못하면 끝이다. 모래사장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별꼴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모르던 어린 날, 여름밤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똥별이 불가사리인 줄 알았다. 죽은 별은 불가사리이고 살아있는 별은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것이라 믿었다. 지구상의 인생들 중, 꼭 저 불가사리를 닮은 듯한 사람을 가끔 만난다. 머리는 없이 입만 있어 입을 중심으로 모든 필요가 채워지기를 꾀하는 그들의 경영이 ON, OFF. 버튼에 따라 세월의 물결에 휩쓸리며 생존을 이어가는 듯해서다.

오래전, 한 달간 트레일러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런던 온타리오에서 덴버, 콜로라도, 싼타페, 솔트레이크를 거쳐 라스베가스까지 갔다가 캘리포니아에서 시카고를 지나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직접 차를 끌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는 오싹한 스릴이라던가, 보통의 관광코스에서는 가 볼 수 없는 장소들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스스로 경험해 보지않고서는 전 할 도리가 없다. 그중에도 캠프파이어의 매혹적인 불꽃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록키 산 정상에서 ‘툰드라’ 생태계를 보려고 올라간 길이었다. 2000여 미터를 올라왔는데 아직도 생태계 공원까지는 몇백 미터 더 올라가야 한다는 곳에 캠프장이 있었다. 저녁 후에 우쿠렐레와 피리를 불며 쉬노라니 주위의 캠퍼들이 한둘씩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 낮에는 땀을 뻘뻘 흘렸는데 밤이 되니 몸이 떨릴 지경으로 추워졌다. 이제 내일 일정을 생각해 그만 들어가자고 일어나며 무심히 하늘을 올려다보다 깜짝 놀랐다. 별! 저렇게 큰 별을 본 적이 없었다. 모두가 탄성을 지르며 올려다본 별꼴은 정확히 다섯 모가 뻗쳐 있는 오각형이었다. 양 끝의 길이가 두 자는 될 듯한 큰 별이었다. 산정상이어서 공기가 맑은 탓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캠프장을 환하게 비쳐준 것은 캠프파이어만이 아니었다.

떨고 있는 가로등을 내다본다. 밤하늘의 별이 사라진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연간 2~3% 하늘이 밝아져 도시 전체가 빛 공해에 빠졌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도시, 상가 거리의 조명이라 한다. 전문가들은 도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이미 사라지고, 이 추세라면 머지 않아 은하수도 볼 수 없게 되리라고 경고한다. 도시가 발달하고 흥왕한 상징으로 네온사인까지 휘황하던 도시의 거리는 별빛을 잃어가는 어둠의 도시가 되어가는 것이다.

모서리가 날카롭게 반듯하던 별이 지구에 떨어지면, 과학은 한 조각 돌맹이에 불과하다고 일깨워준다. AI(인공지능)를 향해 질주하는 사이, 기계화되어 가는 우리에게 또 무엇을 선물해 줄 것인지, 이상의 추구도, 낭만도 없는 우중충한 세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날, 꽃지해변에서 우리는 불가사리를 모두 뒤집으며 달렸다. 엎어진 불가사리의 안쪽은 모두 분홍색, 하양색이었다.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별 생각을 하다니 정말 별일이다.screenshot 2026-09-10 at 12.59.57 pm.png

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이름 모를 꽃 24 Sep 2026
단맛과 쓴맛의 공존 17 Sep 2026
별 생각 10 Sep 2026
가을 뜨락 03 Sep 2026
구르는 돌, 멈추지 않는 삶의 지혜를 찾아서 27 Aug 2026
꽃처럼 엄마도, 엄마처럼 꽃도 20 Aug 2026

카테고리 기사

스크린샷 2026-10-05 114936.png

훈민정음 -2026년의 한글날에 즈음하여

05 Oct 2026    0    0    0
스크린샷 2026-10-05 114347.png

사랑받는 명작 “스톤 에인절”

05 Oct 2026    0    0    0
스크린샷 2026-10-01 125533.png

오렌지 셔츠 데이(Orange Shirt Day)

01 Oct 2026    0    0    0
screenshot 2026-10-01 at 11.56.40 am.png

1km의 마라톤

01 Oct 2026    0    0    0
9f80462c-f88a-4a85-b4a6-7b06b780aef6.jpg

“우리는 남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01 Oct 2026    0    0    0
다리.jpg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

30 Sep 2026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20260928-08095512.jpg
Opinion
이재명 큰 인물되기를
27 Sep 2026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대학.jpg
HotNews

아이비리그 코넬대, 집단 성폭행 사건에 발칵

23 Sep 2026
0
사진2.jpg
HotNews

40대 한인, 시계 팔려다 3인조 폭행에 중상

21 Sep 2026
0
campus-profile-windsor-01.jpg
HotNews

다른 학교는 고전하는데...

24 Sep 2026
0
엘지 올인원 세탁기capture.jpg
CultureSports

“이걸 왜 따로 샀을까?”

25 Sep 2026
1
사진.jpg
HotNews

"넓고 쾌적하고 없는 게 없다"

17 Sep 2026
3
허경2.jpg
HotNews

'허가네' 허경 사장 별세

02 Oct 2026
1
커머.jpg
HotNews

H마트 커머점 17일 오전 10시 오픈

14 Sep 2026
1
10441.jpg
HotNews

캐나다 최대 어학원 ILAC 돌연 폐업

19 Sep 2026
0


The Korea Times Daily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대표메일/기사제보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Masthead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 문화예술 연합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한인 공익 네트워크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공공 정부기관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 민주평통토론토
  • 재외통포협력센터

캐나다한국일보의 모든 기사(content)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6 The Korea Times Dairy.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구독하기

주요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