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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확신" 피해자 진술, 경찰 보고서 누락
미국 전역 분노...뉴욕주, 코넬대 사건 특별검사 임명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Oct 02 2026 08:50 AM
2년 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지자 지역 검찰이 맡아 온 사건을 주 법무장관실로 넘긴 것이다.

집단 성폭행 의혹과 부실 대응으로 논란에 휩싸인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 코넬대 웹사이트 사진
호컬 주지사는 1일 성명에서 최근 공개되고 있는 새 정보들이 사건 당시 코넬대 경찰의 수사와 탐킨스카운티 검사장의 불기소 결정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며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이번 사건의 특별검사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탐킨스카운티 검사장이 이 사건을 공정하게 지휘할 수 있을지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코넬대는 주지사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벌어졌다. 당시 20세 재학생이던 피해자는 약 3주 뒤인 11월 대학 경찰에 성폭력 피해를 신고했다. 코넬대 경찰은 캠퍼스 안에서 법을 집행할 권한이 있다.
대학 경찰이 넘긴 자료를 검토한 탐킨스카운티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가해자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코넬대는 별도로 자체 조사와 심리를 거쳐 관련 남학생 7명을 징계 처분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7명 중 2명만 퇴학당했고, 나머지는 정학이나 교육, 에세이 작성 등과 같은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학교를 그만뒀다.
논란은 피해자가 지난달 코넬대와 카이 파이 사교클럽, 가해자 7명, 자신이 속했던 여학생 사교클럽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피해자는 소장에서 술에 취한 자신에게 남학생들이 약물을 흡입하라고 강요한 뒤, 여러 명이 몇 시간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한 회원이 클럽 단체 채팅방에서 다른 회원들에게 가담을 부추기는 듯한 메시지를 올린 스냅챗 화면 사진도 담겼다.
소송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공분이 일었고, 매슈 밴 하우튼 탐킨스카운티 검사장의 해명은 논란을 키웠다. 밴 하우튼 검사장은 지난달 말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피해자가 2024년 서명한 진술서에는 억지로 약물을 투여당했다거나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없었고 오히려 자발적이고 합의하에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묘사돼 있다고 주장했다. 진술서 요약본까지 공개했다.
요약본이 공개되자 여론은 더 들끓었다.
ABC방송은 진술서 전문을 입수해, 피해자가 당시 "강요처럼 느껴졌다"고 말한 대목이 요약본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CBS와 뉴욕타임스는 피해자가 2024년 11월 대학 경찰 등과 이틀간 면담하면서 "100% 확신하건대 나는 강간당했다"고 말한 녹취록을 입수해 1일 보도했다.
밴 하우튼 검사장은 녹취록 전문을 당시 본 적이 없다며, 경찰이 넘긴 6쪽짜리 진술서에 해당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코넬대 경찰은 진술서와 스냅챗 화면을 검찰에 넘겼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의 부실 대응 정황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 발생 며칠 후 요로 감염 증세를 호소하며 학내 진료소를 찾았다. 피해자는 감염 경로에 대해 "충격적인 방식으로(traumatic way)"라고 말했지만, 의사는 성범죄 피해 전문 의료진을 연결해주는 등의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피고이자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7명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 중 3명은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코넬대 학생신문인 '코넬 데일리 선'은 지난달 21일 '코넬이 안 하면 우리가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학교의 대응을 비판하며 피고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한인 1명이 포함됐다.
소셜미디어엔 '코넬 7'이라는 제목이 붙은 7명의 사진이 공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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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