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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매주 노숙자에 샌드위치 제공한 캐나다 한인 부부
dodori (thdeksql2***@gmail.com) | 조회 : 596 | Jan, 26, 01:50 AM

"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이것이 우리에게는 14년 동안 익숙한 삶이거든요."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에게 매주 일요일 샌드위치를 무료 제공하는 캐나다 동포 김경태(68)·배주연(63) 씨 부부는 이처럼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인데 우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부부는 서울에서 살다가 2001년 캐나다에 이민했다. 2년 뒤 온타리오주 세인트 캐서린스에 '포니 미니 마트'라는 이름의 편의점을 차렸다.

김 씨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정부가 이민을 받아주고, 먹고 살게 해주는데 이 나라에 특별히 공헌하는 것도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마약 중독에 빠진 노숙자들이 눈에 들어왔다"며 "그들에게 마약은 나쁜 것이고,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부부는 2007년부터 일요일마다 샌드위치 200여 개를 만들어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처음에는 빵에 햄, 토마토, 양상추, 치즈 등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간이 3시간 정도였지만, 지금은 한인 자원봉사자 1명이 돕고 있어 1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게 안에다 놓으면 노숙자들이 들어와 1개씩 먹고 갑니다. 그들에게 마약은 나쁜 거라고 이야기도 하지만 말없이 지켜보기만 할 때가 많죠. 처음에는 물을 제공했지만, 요즘은 특별한 날에만 음료를 주고 있습니다."
김 씨는 샌드위치 1개 가격이 3∼4달러 정도 된다고 했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하면 월 2천400∼3천200달러(한화 209만∼278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동안 샌드위치 제공에 들어간 금액은 4억 원은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가게 수입의 많은 부분이 샌드위치 만드는데 들어가고 있어요. 한인이 이민해 가게를 운영하면서 돈만 벌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도 보살피면서 산다는 인식이 캐나다 사람들에게 심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들 부부의 선행은 토론토 한국일보 등의 보도로 주변에 알려졌고, 지금은 노숙자들이 입을 옷이나 현금을 놓고 가는 한인과 현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인근 교회 교인들이 샌드위치 재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부부는 이러한 주위의 온정을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손길"로 이해한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기운이 떨어져 편의점 문을 닫을 때까지 노숙인들에게 샌드위치를 제공하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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