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티스트

멍에
Soo (soo**@wightman.ca) / 조회 : 244 / 추천 : 0 / 비추천 : 0 / Feb, 26, 08:58 AM

멍에 
 
어릴적 용문사에 다녀온적이 있다.
한국에서 제일 크고 나이가 많은, 예닐곱명 이상이 두 팔 벌려 잡아야 감쌀 수 있는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다.
가끔씩 다니는 시외버스를 타고 돌아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어둑어둑한 저녁 가게 앞의 평상에 앉아
기다리다 뒤로 누워버렸다. 
 
우와~ 저 별들을 좀 봐~ 하는 짧은 감탄 후,
아주 가까이 느껴지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우르륵 쏟아질 것만 같아
두려움이 들기까지 했다. 
 
아! 저 북두칠성은 얼마나 멀리 있지?
북두칠성의 제일 가까운 별 미자르까지가 78광년이고,
북극성은 430광년 떨어져 있다니,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 미자르별의 빛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별에서 출발한 빛인거지?
그렇담 저 별들이 지금 있을 지 없을지도 모르는거네. 
 
우리는 지금 현재를 살며 과거의 별빛을 보며 감탄하고,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하며 나눠 갖기도 하고,
그 별빛 아래서 사랑을 속삭이며 영원하리라 맹세도 하지.
지금 이순간 그 별에서 출발한 빛을
살아 생전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면서,
내가 태어 나기도 전에 별에서 출발한 빛들을 보면서...

제목 작성자 작성일
"나도 아티스트" 이용안내 [0] 웹관리자 20.12.10
소중한 만남 - 탄생 [1] Soo 21.03.13
폭풍의 언덕이 될때 비로서 나의 붓질을 멈추게 상도 벌도 주지마오 [2] JohnKwon 21.03.13
It's not so easy to take on social media without platform [2] JohnKwon 21.03.10
니덜이 동적인 멋을 알아 [1] JohnKwon 21.03.09
올여름엔 자랑할거야 [1] JohnKwon 21.03.09
빼앗아간 들에도 봄기운 가득 [2] JohnKwon 21.03.08
겨울의 마지막 페이지 [1] JohnKwon 21.03.08
여름을 알기전에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나는 서있네 [1] JohnKwon 21.02.28
To do more than I can draw a picture [2] JohnKwon 21.02.26
멍에 [4] Soo 21.02.26
여름이 다가올수록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자. 지금은 때가 아니다 [2] JohnKwon 21.02.24
리숙 눈이 오는대 [3] JohnKwon 21.02.19
The fields of June [2] JohnKwon 21.02.15
오늘은 모악산 금산사로 시선을 모아 보자 [1] JohnKwon 21.02.14
겨울의 끝을 보고 잡아요 [1] JohnKwon 21.02.11
기리디즐 좀 말라우 [2] JohnKwon 21.02.10
한겨울속의 한여름 [1] JohnKwon 21.02.09
밀폰드 피겨스케이트장 팬스 [1] JohnKwon 21.02.05
미술 쟝르에 추상화 있다면 미술 사조에 추잡화 있다 [1] JohnKwon 21.02.05
We must deal it with artistic modesty [2] JohnKwon 2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