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동물원 스코필드박사기념정원 (Dr. Schofield Memorial Gardens in Toronto Zoo)에는 스코필드박사의 동상이 세워져있습니다. 이 동상은 2010년 10월 6일에 제막됐습니다.
(제막 당시 신문보도 기사)
https://www.toronto.com/news/dr-schofield-statue-unveiled-in-zoos-memorial-garden/article_8ddaea3d-631a-54ca-92a8-c4e40484fd93.html
김치맨은 지난 14일(일)에 토론토동물원에 갔을 적에 스코필드 기념정원을 둘러보고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동물원에서는 Dr. Schofield Memorial Gardens 라고 이름 붙였지만!
실상은 그 정원은 코리안가든, 한국정원(Korean Gardens)를 조성하기로 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6년 5월, 당시 시의원 겸 동물원 이사장이던 조성준(Raymond Cho)선생이 주축이 돼서
스코필드동상건립위가 결성됐었습니다.
동상이 세워진 지 벌써 12년이 넘었는데도 그 정원은 그저 스코필드씨의 동상만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한국정원 (Korean Gardens)은 언젠가부터 Dr. Schofield Memorial Gardens 로 개칭됐고!
아무튼 씁쓸합니다.
김치맨이 찍은 동영상 보세요.
https://youtu.be/KWn6X8cKGY4
전체 댓글
임윤식 ( kimchiman**@gmail.com )
Aug, 21, 09:29 PM Reply( 2006년 5월 6일자 캐나다한국일보 사설 펌)
'독립지사'를 모실 곳
-스코필드 박사 동상을 한인회관으로
토론토동물원 이사회(Metro Zoo·이사장 조성준 시의원)는 지난달 한국정원(the Korean Garden) 조성안을 통과시켰다. 이 정원에 3·1운동의 '제34인'으로 불리는 프랜시스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을 설립하며 동상 및 정원 관리유지는 동물원이 맡는다는 내용이다. 동상은 한인들로 구성된 동상건립추진위(위원장 강신봉)가 맡는다. 건립비 100만 달러는 추진위가 한·캐 양국정부에 교섭하고 나머지는 교민모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박사의 동상건립은 한 발 더 현실로 다가왔다.
기미년 3·1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기 3년 전인 1916년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 온 박사는 한국민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전한 정의와 용기·원칙의 인물이다. 그러므로 한인사회가 그를 기리기 위한 동상을 설립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뜻 깊은 사업이다.
그러나 모든 큰 일에는 충분한 논의와 합당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 토론토한인회관을 옮기는 사업이 아무리 시급해도 합법적 절차를 거쳐야하는 것처럼 동상건립이나 한국정원 조성에도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마땅하다.
업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는 데는 동상건립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건물이나 거리에 이름 붙이기, 장학기금 설치, 기념서적 발행, 강연회, 추모사진전, 공원 조성, 초상화 영구전시 등의 방법도 있다. 교민사회에는 현재 스코필드장학재단이 있다.
본보는 작년 8월11일자 사설에서 지적했듯 동상이 놓일 가장 마땅한 자리는 동물원이 아니라 토론토한인회관이라고 본다. 박사는 작고하던 70년까지 한국인을 변함 없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던 분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한인회관에는 코리아가든 조성이 시급하다. 그 자리에 스코필드 박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들락거리는 한인들이 옷깃을 여미며 그가 남긴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왜 하필이면 동물원인가. 고인이 수의사이었기 때문인가. 동물원이사장이 조성준 시의원이기 때문인가. 무엇보다 일반적인 한인들이 얼마나 자주 동물원을 찾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자. 비한인들이 박사의 동상을 본다고 해도 그들에게 주는 감동과 의미는 우리가 느끼는 그것과 비교하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사회가 100만 달러나 되는 거금을 들여 '전신동상'을 만들어 '구석진' 곳에 놓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 땅에 두겠다면 보다 가깝고 한인들이 자주 찾는 토론토의 하이파크나 서니브룩 공원이 나을 수도 있다.
또한 굳이 비싼 전신동상이어야만 하는가. 조금 작게, 받침대에 얼굴이나 흉상을 올려놓으면 안 될까. 실외 대신 한인회관 안에 모셔두면 찾는 이들은 많아도 관리가 쉽지 않을까. 동상이 작아지면 회관이 이전한다고 해도 쉽게 함께 옮길 수 있고 제작비도 적게 들 것이다.
박사의 동상을 한인회관으로 모시자. 한인회관 강당을 '스코필드홀'로 명명해 고인의 숭고한 일생을 기리자. 토론토의 거리에 '스코필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자. 한인사회에서는 흔한 이순신 동상이나 거북선 모형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민족을 빛낸 역사적 인물들을 후세에 알리는 작업을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이 문제에 관한 동포들의 관심과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DanLe ( torontoedupo**@gmail.com )
Aug, 22, 06:24 PM Reply한마디로 개그 였던 거죠. 한국인이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도대체 왜 동물원에 세워집니까? 모금되고 지원 받은 백만불 중 일반 경비로 상당히 많이 쓰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막상 정원 조성 하려고 하니 남아 있는 돈이 없었죠. 수고비조로 지출된 부분이 상당하고.. 정작 사업보다는 엉뚱한 쪽으로 돈이 소요되지 않았나요? 조성준 의원, 한인사회에 끼친 공로도 꽤나 있지만 자신의 지역구나 직책을 위해 한인사회 이용한 것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