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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Mar 14 2023 04:21 PM
  • 이로사
  • Mar 14 2023 11: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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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외숙귀를 막고 싶던, 한때의 잔소리가 생각날 때 있다. 예전 같으면 분명 반응했을 어떤 상황에서 내 짝이 고요할 때이다.그의 잔소리는 주로 내가 운전할 때 시작되었는데,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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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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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외숙기사가 1월 초에 나갈 것이라고 기자에게서 문자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 말이었다.막상 기사가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나니 걱정이 앞섰다. 그 인터뷰가 영어로 진행되었기...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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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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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외숙나, 찢어졌어.마치 남의 일이듯이 여상한 목소리로 친구가 말했을 때 나는얘가, 결국 일 저질렀네.라고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렇기로 찢어질 관계 봉합해도 모자랄성탄 이브...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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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양(罷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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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양-입양을 하면서 생겼던 양자 관계를 청산하는 법률행위.지금 고국에서는 풍산개 두 마리를 선물로 받은 전직 대통령이 양육비용 때문에 파양한 일이 연일 SNS를 달구고 있다. 북...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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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김외숙의 문학카페

지난주에 반가운 이메일 하나를 받았다.내 모교가 12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는 내용이었다.모교는 미국에서 간 선교사에 의해 일제 시대에 설립된 중고등학교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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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관계

김외숙의 문학카페

카톡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카톡을 확인하며 잠자리에 드는 것은 대부분의 요즘 사람들의 일상일 것이다. 나도 다르지 않아서 눈 뜨면 손이 먼저 휴대전화로 가고 아마도 하루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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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만나듯

김외숙의 문학카페

더위에 약한 나는 긴 여름이 늘 부담스럽다. 여름을 맞기도 전에 어서 벗어날 궁리부터 하는데 아무리 궁리해봐야 다 겪지 않고는 결코 벗어날 방법은 없다. 그런데 올여름만큼은 어서...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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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일화(逸話)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Jun 17 2022 04:17 PM

우편물을 가지러 나간 그가 현관문 앞에서 날 불렀다, 외숙, 나와 봐! 하고.왜?컴퓨터 앞에서 한창 드라마에 마음을 빼앗긴 내가 내심 귀찮아하며 물었더니 새가 있어. 라는 것이었다...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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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의 시간

김외숙의 문학카페

최근에 속성으로 막걸리를 만들 기회가 있었다. 막걸리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된 재료를 물과 섞어 24시간 기다리기만 하면 술이 되는, 초간편 막걸리 만들기 방법이었다. 하라는 대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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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거 중

김외숙의 문학카페

동거란 말은 한 집에 누구와 함께 산다는 의미다.나는 요즘 동거 중이다, 서울서 온 아들 식구와. 지난 해 12월 중순부터 올 한 해 동안 아들 내외와 두 아이들과의 동거다.아들내...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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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에

김외숙의 문학카페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이 세상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참 힘들었다. 11월에 출간한 장편소설 <엘 콘도르> 퇴고의 시간이 없었다면, 코로나와 백신 사이...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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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집에 가다

김외숙의 문학카페
  • 권도진
  • Dec 13 2021 05: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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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다 그날,내가왜집을나섰는지에대한구체적인기억은분명하지않다.하고많은갈곳을두고장볼일도없으면서도그혼잡한경동시장통에다발을들여놓은것으로보아내속이뭔가로진창같았...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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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유감이다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Nov 03 2021 11:34 AM

요즘한국서날아오는몇몇소식들이연거푸충격을준다.이름도요상한천화동인,화천대유에오징어게임같은것이다.이것의공통분모는천문학적숫자의돈이다.하나는상한냄새가풀풀진동하는비리,다른하나는네가죽어야내가산...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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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의 해프닝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Sep 15 2021 08:41 AM
  • 권도진
  • Sep 14 2021 09:1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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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에 사는 큰아들 내외가 온다고 한 것은 지난 초봄이었다.4월 중으로 오겠다고 해서 3월부터 나와 내 짝은 기다리기 시작했다. 아들 내외 오면 우리 여행 가자. 우리 집 큰아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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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장 (짧은 소설)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Aug 18 2021 12:13 PM

그 문장언제부터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가 문자를 줄이고 이모티콘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것이 둘 사이의 관계에서 조용히 일어나고 있던 균열의 의미였겠지만 나는 인식하지 못했다....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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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시인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Jul 07 2021 08:28 AM

내가 조금 할 줄 아는 것 중에 오랜 연습 끝에 얻은 솜씨가 몇 있는데 머리 깎는 일은 그 중 하나다.Niagara On The Lake에서 토론토까지 가 몇 번 머리 손질을 했었...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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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간을 묻는 이유

김외숙의 문학카페

며칠 전 서울에 사는 동생이 전화를 했다.통화 중에 동생이 언니야, 그 영화, 언니는 안 보는 것이 낫겠더라. 하고 말했는데 그것은 내가 이미 그 며칠 전에 본, The Fathe...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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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을 묻다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Apr 20 2021 11:46 AM

유난히 마음이 개운치 않은 날이 있다.말을 많이 한 날이다.하고자 한 말의 핵심은 단어 하나일 수도 있는데 말에다 말들을 얹은 날이다.가만히 입 다물고 있어도 될 일에 목소리까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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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된단다

김외숙의 문학카페

손자와 손녀는 오학년이 되고 이학년이 되었다.가까이 산다면 서로 나눌 것이 너무나 많은데 시절이 시절인지라 차단당하거나 생략하며 해를 넘겼다. 이래서 못 만나고 저래서 건너뛰다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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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김외숙의 문학카페
  • 유지수
  • Feb 17 2021 03: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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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밸런타인데이라고 했다.밸런타인데이에 마음 설렐 나이도 아닌 나는 오히려 모처럼 맑고 화사한 햇살에 끌려 집을 나섰다.한참을 걷고 있는데 하얀 경비행기 하나가 낮게 천천히 내...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