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땅에살던애나는가끔전화를해아버지와대화를나눴다.아버지연세가그렇게많은줄몰랐어요.아프지마세요,아버지.애나는전화를할때마다그렇게말하다가아버지,죽지마세요.하며늘울먹이면서전화를끊었다.애나와통...Read more...
25. 콘도르를 만나다 드디어 마이클과 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페루에 가는 비행기다. 얼마 만인가? 일곱 살 때 떠난 고국에 남편과 함께 가는 것이다. 어머니와 가기로 한 여행이...Read more...
24. 샬 위 댄스 마이클은 레스토랑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애나! 마이클이 자동차에 내리던 날 대뜸 안고는 얼굴을 들여다보고 입을 맞추며 기꺼워했다. 그는 그렇게 깍듯하...Read more...
23. 반 전 짧은 겨울 방학을 마친 브라이언의 두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했다. 나는 두 아이들을 버스 정류장(Bus Shelter)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함께 집을 나섰다. 아이들...Read more...
22. 오 해 농장에 사람들이 보이면 봄의 시작이었고 그들이 떠나면 가을이었다. 이른 봄에 자메이카에서 멕시코에서 온 그들은 농원을 누비며 시기에 따라 할 일을 알아서 했고 그들 ...Read more...
21. 페루를 그리다병원에서 나온 이후 나는 어머니 집에서 머물고 있다.내가 다시 마이클이 있는 집엘 가게 될지 나는 모른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서로 떨어져 지내며 서...Read more...
20. 벌 받다 나는 집으로 왔다. 추리 하우스에 오를 수 없는 겨울이면 창밖 온타리오 호수를 바라보며 삼뽀냐를 불었던 어머니의 집, 내 방이었다. 토해내야 할 말은 찼지만 나는 ...Read more...
19. 그리고 카오스 몇 날 째 나른하고 의욕이 없었다. 마이클이 출근을 하고나면 다시 침대로 들어가 누워있었다. 늦여름에 찾아온 감기몸살 같았다. 더운 차를 마시고 자리에 누웠는...Read more...
18. 아, 어머니 브라이언과 수아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코리아로 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이들의 여름 방학을 앞두고였다. 오래 친정엘 가지 못한 수아에게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다. 수...Read more...
17. 부부 물비늘로 반짝이는 집 앞 나이아가라 강은 내려앉은 별 총총한 밤하늘 같았다. 어머니집 앞의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갈 물이었다. 이리호수가 집에서 20여분 채 떨어지지 않...Read more...
16. 그녀, 수아 보고 싶어요, 애나.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수아가 전화로 보고 싶어요. 라고 했을 때 나는 다른 생각을 했다, 혹 힘든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그래서 할 말...Read more...
15.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 났어요, 애나.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통화 중에 수아가 한 말이었다. 자신의 첫 결혼식을 떠올렸을까? 눈물 났어요. 란 수아의 그 말...Read more...
14. 유월의 신부 양쪽 집안은 결혼식을 앞두고 몹시 분주했다. 결혼식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제의로 집 뜰에서 하기로 했다. 애나 결혼식에는 다 초대할 거야. 특히 어머니는 아직 내...Read more...
12. 프러포즈 그렇게 마이클을 만나면서 겨울을 보냈다. 캐나다의 겨울이 원래 그렇게 짧았던가? 늘 아쉽게 왔다가는 봄 같았다. 매일 마이클을 만나 봄날의 햇살처럼 화사하게 보내느...Read more...
11. 첫 키스 마이클의 일이 끝나는 시간이 곧 우리가 만나는 시간이었다. 함께 드라이브한 후 식사하고 주말엔 영화를 보러 다녔다. 아직 겨울이 미적대고 있어서 우리가 만나 할 수...Read more...
그 마이클이 날 만나자고 해 나는 이곳에 와 있고 그가 먼저 와 있다면 어딘가 앉아 있을 텐데 나는 살피지 않았다. 저가 날 알아보고 찾아오면 모를까 내가 휘 둘러 찾아보고 싶은 ...Read more...
10. 그를 만나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식구들은 파이어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자주 한 자리에 모였다. 얼마나 많은 눈이 와 길을 덮든, 얼마나 차고 모진 삭풍이 호수를 훑으며 불어오든...Read more...
9. 디에고는 가고 여덟 시간의 진통 끝에 드디어 수아는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오랜만에 집안에 아기 울음소리가 있자 아버지는 종일 허허.. 웃으셨고 어머니는 마치 한 번도 아기를...Read more...
오늘 모임은 어땠소? 애나도 갔다면서? 저녁 식탁을 물린 자리에서 아버지가 여상하게 어머니의 하루 일과를 물으셨다. 아버지는 어쩌면 부인들의 모임에서 오갔을, 들을 만한 새로운 ...Read more...
다정한 대화와 웃음소리가 있는 일상의 평화는 그렇게 한여름 햇살처럼 집안에 충만했다. 오늘 모임에 애나가 나랑 가줄 수 있겠니? 아침 식탁에서 어머니가 날 바라보며 말하셨다. 어머...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