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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터너(page-turner)

이 후배님, 좀 도와주세요. 사정이 급합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셀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꽤 다급해 보였다. 무슨 일이신데요? 나는 긴장해서 물었다. 내일 저녁이 공연인데, 피아노 연주자를 도와줄 페이지 터너를 급히 구해야겠습니다…지난 12일 저녁 토론토 아트센터에서 열린 라메르에릴(La Mer et LÎle 바다와 섬)의 토론토 공연을 앞두고 이함준 이사장이 걸어온 전화였다. 사정인 즉, 공연시 피아노 연주자를 위해 악보를 넘겨줄 사람을 구해달라고 지인을 통해 연락했더니 한 학생을 소개했는데, ...

가스페 블루스3

오늘 바다에 와서 나, 우네. 시퍼레서 너무 깊어서. 실연기失戀記 푸른 봉인 위에 입을 맞추며. 불러 보네, 빈방에 두고 온 마음아 곱사등이 사랑아. 가을이 벌써 몇 번, 눈 퍼붓는 겨울은 또 몇 번. 눈 감으면 사방 은밀해지고 너만 오롯할 줄 알았는데. 내 사는 허허벌판엔 온종일 망각의 바람만 불어. 잊고 살았네 방향 없이 헤실바실 걸었네. 비밀이 사라진 목숨이란 참 이상도 하지.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질 않아. 낙엽은 저물도록 혼자 맴돌다 멎고. 표정 없는 눈발만 겨우내 펄펄. 어지러워 자꾸 어지러워 달려온 바다. 파도...

LA 칼럼 세뇌된 세대

호주의 퀸스랜드 대학. 일단의 친 홍콩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 시위는 얼마 못가 중단됐다. 중국은 하나다,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다 등의 구호와 함께 오성홍기를 열렬히 흔들어 대는 200여명의 중국본토 출신 학생들의 난입과 함께.홍콩의 자유화 시위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던 지난 여름 내내 이와 비슷한 일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뉴욕에서, 런던에서, 베를린에서, 파리에서도.호주의 오크랜드 대학에서는 친 홍콩 시위와 관련해 홍콩에서 온 한 여학생이 3명의 중국 본토출신 남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멜버른에 거주...

LA 칼럼 파트타임 노숙자들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번듯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차에서 잠을 자는 것이 캘리포니아의 현실이 되었다. 감당할 수 없게 치솟은 주거비는 노숙자 양산에 그치는 게 아니다. 집값 싼 곳에 사느라 출퇴근 거리가 멀다보니 경관이나 교사, 간호사 등 중산층마저 퇴근 후 차에서 지내고 있다.샌프란시스코 남쪽, 샌 마테오 시의 제프 블린튼 경관은 경찰서 주차장에 세워 놓은 그의 밴에서 밤을 지내는 때가 많다. 그가 사는 곳은 경찰서에서 동쪽으로 85마일 떨어진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의 오클리. 러시아워에는 출퇴근에 2시간30분이 걸린다. 특...

재융자(Refinance)의 득과 실

지난 4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기존과 변동없이 1.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금융계 등 업계 일각에서는 2분기의 에너지 부문 성장과 수출 호조 및 주택시장 반등 등을 이유로 금리상승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는 일시적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오히려 전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미중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가 및 급격한 투자 감소 등으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높고 이런 판단하에서 조만간 금리인하를 점치는 의견이 많습니다.8월 말 기준주요 시중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