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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교수의 산문산책 ‘산 자’와 ‘죽은 자’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기느냐 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그런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코흘리개들이 골목길에서 여러가지 놀이를 할 때도 그랬고, 학교에 가서도 그랬다. 언제나 누가 더 잘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었다.끝없는 경쟁이 강요되던 우리의 교육 환경은 승자와 패자의 느낌을 하루도 잊지 않게 만들었고,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라는 것도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지는 이야기의 연속이었다.이긴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갈채와 부러움을 받는다는 것이었고, 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경멸과 동정을 받는다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수치스러운 일이었다.그...

LA 칼럼 달리는 탄핵 열차

그 동안 비공개로 진행돼 오던 트럼프에 대한 탄핵 절차가 이번 주 들어 공개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비공개 청문회 회의록도 일반에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청문회 공개 전환은 요식 절차며 이로 인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은 연방하원이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도 이를 시작한다는 공식 표결을 하지 않았고 청문회가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연방하원이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표결을 실시하고 청문회도 공개로...

무지개 다리

연기 경력이라곤 난생처음이거나 학예회 정도의 경험만 있는 이들이 모여 창작 연극을 무대에 올립니다. 심지어 출연자의 다수는 장애인입니다. 성인장애인공동체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11월 16일 공연하는 연극 Rainbow Bridge 이야기입니다.오랫동안 막연한 꿈을 꾸다 올 초 토론토 시의 지원이 결정되며 구체화된 프로젝트입니다. 극단 브랜치스의 도움을 받아 워크숍을 갖고 회원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대본이 나왔습니다. 이야기 전달을 위한 창작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회원들의 실제 이야기들입니다. 봄부터 시작한 연습은 뜨거운 여...

LA 칼럼 ‘광화문에서 봅시다’

누가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나-.지구촌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에, 허리케인에, 계속되는 대형 산불. 이상기후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자연재해가 세계 곳곳을 엄습하고 있다.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것이 대대적 시위사태다.여름을 지나 가을. 이제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시점에도 홍콩의 시위물결은 좀처럼 숙어들지 않고 있다.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스페인, 영국, 레바논, 이집트, 이라크, 파키스탄, 그리고 카메룬에서도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무엇이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나- 전 지구촌을 메아리치...

석천 이상묵 선생님을 기리며…

석천(石泉) 이상묵(사진)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새 1년이 됐습니다. 2018년 11월 18일 0시 27분, 향년 78세로 타계하셨으니 다음주 18일(월)이 선생님의 1주기가 됩니다.오늘 석천 선생님의 출판기념회는 마음이 엇갈린 가운데 맞습니다. 원래 출판기념회라 하면 축하와 잔치 분위기 속에 맞아야 할텐데, 오늘은 주인공인 저자가 안계신 가운데 맞으려니 무척 허전합니다.제가 석천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년 전 이민온 지 얼마 안 돼 한국일보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단체의 모임자리였는데, 지적이고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