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회 어쩔 수가 없구나

고국에 계신 엄마와 통화하고 나서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오늘 엄마는, 늙은이가 된 후로는 도 닦는 심정으로 산다고 하셨다. 느닷없는 말이었다. 엄마에게 늙은이란, 아흔 넘은 이를 지칭하는 말이다. 나이 드니 산다는 게 서운하고 섭섭한 일이더라만 그래도 어쩌겠느냐고도 했다. 힘들다, 서럽다, 외롭다, 쓸쓸하다 같은 익숙한 표현 대신에 왜 섭섭하다고 했을까. 그건 기대에 어그러져 실망스럽고 불만스러울 때 쓰는 단어다. 노년에 걸었던 기대와 바람이 헛되더라는 의미였을까.Adobe Stock어떤 날은 물 마시러 방에서 식탁까지 ...

도전 받는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IEEPA)일시: 2025년 11월5일장소: 미국 연방 대법원(워싱턴DC)피고측존 사우어 법무차관(정부대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 권한을 사용한 것은 미국의 무역 적자가 미국을 경제, 국가 안보적 재난 직전의 상태로 몰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IEEPA)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그 합의들을 되돌릴 경우, 미국은 훨씬 더 공격적인 국가들의 가차 없는 ...

오늘의 트윗 3권분립의 원칙은 신성하다

■지난 10월 초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랭리시에 있는 포트랭리 국가사적지(Fort Langley National Historic Site)를 방문했다.

김외숙의 연재소설 매직 (7)

색소폰 음률 속에서도 인기척을 감지했던지 이상무가 형수의 목에 두른 팔부터 얼른 뽑아냈다. 순간적으로 반응한 그의 눈빛이 깨 포대를 갉다가 진돗개를 발견한 생쥐의 그것 같았다. 그의 본능의 촉이 쥐구멍이라도 찾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상무가 급히 팔을 뽑아도 형수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였다 기어코! 뜻밖의 전경에 어리둥절해하는 형보다 오히려 내 눈에 불이 붙는 것 같았다. 기어코 일을 만들고 마는 형수 때문에 가슴은 벌렁대고 머릿속은 터질 것만 같았다. 쥐새끼 같은 자식! 내가 이상무에게 두었던 시선을 끌어당겨 옆의 형을 바라보았...

매년 11월이 오면 가슴이 설레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무궁화사랑모임에서 열고 있는 현충일 행사입니다.2022년 무궁화사랑모임회원들이 제임스가든 이상온동산에서 무궁화나무에 빨간 리본을 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토론토에서 유명한 제임스가든에는 2010년 무궁화 50그루를 심은 이상온 무궁화동산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유명 공원에 무궁화동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벅차고 신나는지 모릅니다.매년 캐나다 현충일(11월11일)이 찾아오면 한국전에서 전사한 캐나다 군인 516분의 영혼을 기리는 리본 516개를 무궁화나무에 달아...

“덜 쓰고, 버리세요...”

알뜰살뜰 절약법과 깔끔한 정리청소법은 실용서의 단골 소재다. 그런데 최근 서점가 자기계발서 코너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두 책은 기존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 구체적 실천 방법에서 시작해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진짜 나를 찾는 법까지 나아간다. 거창한 비기가 아닌 일상의 사소한 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되찾는 방식에 독자들도 호응하고 있다. 저소비 생활은 출간 두 달도 안 돼 2만 부 넘게 팔렸고, 스님의 청소법은 한 달 만에 2쇄를 찍었다.2025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현기증이 날 만큼 다사다난했던 한 해, 피...

이성 간의 사랑은 만고불변의 법칙인가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첫 근대 국가는 뉴질랜드였다. 1893년 뉴질랜드의 결정을 서구 여러 국가가 뒤따랐다. 미국은 1920년 수정헌법을 비준해 여성 참정권을 명문화했고, 영국은 재산이 있는 30세 이상 여성에 주었던 투표권을 1928년 남성과 똑같이 21세 이상 모든 여성에게로 확대했다.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스위스나 포르투갈은 놀랍게도 1970년대가 되어서야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다.2024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Yes, Queer!가 적힌 슬로건을 들고 퍼레이드 행렬을 맞이하고 있다. 임은재 ...

“인구는 조절 대상 아냐”

1983년 77만 명이었던 국내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 명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합계출산율 0.75%(2024년 기준)인 한국의 압도적 저출생은 이제 학계의 주요 연구 주제가 됐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역시 이 문제를 한국 경제 성장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혁신에 불리하게 작용(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해 장기 성장의 제약 요인(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저출생은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려 청년 실업, 부동산 양극화, 지방소멸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책 당국이 꺼내 든...

김외숙의 연재소설 매직 (6)

그건 세금 보고를 성실하게 하지 않는다는 의민데, 실은 내가 술 상무 시절의 그 눈치로 때려잡은 것이 아니라, 당신 형수란 사람이 스스로 털어놓은 거요. 정신이 아뜩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로 손을 쓸 수 있는 지경은 이미 진작 물 건너간 것 같았다. 정말 형은 집안에다 고양이인 줄 알고 호랑이를 키우고 있었다.마치 먼저 술에 취해버린 듯 쇼크로 내 정신이 아뜩할 때, 이상무의 눈빛은 교묘하게 번쩍이고 있었다. 아마도 한때의 그 술 상무 기질을 발휘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딴 욕심 없어요, 상생하자는 거지. 사장님도 살고 나도 사는. ...

황현수의 들은 풍월 ‘좋은 축제는 많지만, 특별한 축제는 없다’

좋은 축제는 많지만, 특별한 축제는 없다이번 가을을 고국에서 보내고 왔다. 은퇴한 막내 동생이 강원도 횡성에 살고 있어서 그곳에서 며칠을 함께 했다. 형, 이 옆 홍천에 가서 전통 시장도 구경하고 좋은 절이 있는데 좀 걷다가 올까? 동생이 살고 있는 곳은 아침마다 호수에서 물안개가 피워 올라오는 경치 좋은 곳이지만, 횡성 군내에서도 20분이나 떨어진 외진 곳이다. 그래서 동생이 차를 태워 주기 전에는 꼼작 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여서 좋지, 시장에 가서 점심도 먹자하며 따라 나섰다.고국의 가을에는 각 지역마다 ...

김외숙의 연재소설 매직 (5)

아무리 사납고 영리한 진돗개를 세 마리나 풀어놓아도 공장 안에는 식품 포대를 갉아 구멍을 내는 생쥐들이 설치고 그 진돗개들이 으르렁대도 생쥐들은 약 올리듯 저 빠져나갈 구멍은 두고 있었다. 그러나 동서남북을 날아다녀야 하는 형은 집안에 심각한 구멍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나는 그것이 갑갑했다. 구멍을 만드는 생쥐는커녕 이상무란 사람을 그의 능력과 함께 철저하게 믿었다. 한때 형이 몸담았었던 회사를 위해 펼쳤던 그 능력을 이제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마음껏 펼칠 수 있음은 이상무라는, 젊었던 한때의 자신과 같...

문인협회 이제야 알겠다

생노병사, 생자필멸이 죽음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이라면 기운이 진하여 죽으니라는 죽음에 대한 성경의 묘사이다. 진리는 긴 설명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예, 아니요가 진리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때도 많다. 팔순에 와서 알게 되었다. 인생의 년수는 칠십, 혹 강건하면 팔십이라는 것 말이다. 요즘은 신문 부고란에 눈이 자주 간다. 저분은 몇 세에 별세했을까. 칠십 대도 많고 팔십 대도 많다. 팔십 대에 별세했다는 것은 건강하게 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지금은 백세시대라고 한다. 옛날에 비하면 평균수명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병실에 누워서 ...

저는 2012년~지금까지 노스욕에 있던 YMCA에서부터 한카치매협회, 홍푹, 노인대학, 무궁화의 집...등 여러 한인 커뮤니티와 기타 다른 단체에서 K문화사랑방활동을 이어왔다.권천학 시인의 시조노래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영상. 유튜브 캡처강의를 통한 무료봉사였다. 문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마음이 바탕이지만, 그뿐 아니라 이민 초기 경험을 통해서, 교민들의 문화적 마인드(mind: 마음)를 높여보자는 순수한 의미에서 시작한 일이었다.주제는 역사, 세계의 문화, 국제 시사, 고사성어, 세시 풍속 해설... 등 일반적 지식의 ...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 하자고 말할 때, 처음에는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함으로서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잠깐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잠깐일 뿐입니다. ~~높은 관세는 필연적으로 외국의 보복과 격렬한 무역 전쟁의 촉발로 이어 집니다. ~~시장은 위축되고 붕괴되고, 기업과 산업은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습니다.~~~When someone says,Lets impose tariffs on foreign imports, it looks like they are doingthe patri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