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욕 증시 100조 상장 쿠팡 사회적 책임도 걸맞게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은 공모가인 주당 35달러보다 40.71% 급등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쿠팡 시가총액은 단숨에 881억 달러(약 99조7,0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외국 기업으론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됐다. 국내 상장사 시총과 비교해도 쿠팡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와 2, 3위를 다투게 됐다.쿠팡이 상장 대박을 거둔 건 로켓배송을 비롯한 혁신, 1,500만 ...

한국일보 사설 위안부 첫 배상 판결... 日 진정성 있는 사과 외면 말라

서울중앙지법이 8일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안부 피해자가 국내 법원에 낸 손배 소송 중 첫 판결이다. 법원은 일본의 불법 행위로 원고들이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인정했다. 원고 중 일부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은 안타깝지만 늦게라도 피해자의 한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린 건 다행이다. 일본으로서도 진정성이 담긴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국제 여론에 귀 기울이는 게 마땅하다.이번 재판은 반인도적 범죄는 국가면제의 예외란 점을 분명히 했다는...

한국일보 사설 문 대통령, 추·윤 사태 소상히 입장 밝힐 때 됐다

헌정 초유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청와대는 장관의 제청을 즉시 재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사징계법 제23조가 정직 처분에 대해 대통령은 장관 제청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을 오래 끌어 정치적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법적 공방이 남아 있지만 추^윤 갈등은 징계 확정을 통해 한고비를 넘게 됐다.지난 1년 동안 추^윤 사태가 더는 밀릴 곳이 없다는 듯 극한 대치를 해온 데는 문 대통령이 방치한 측면이 크다...

한국일보 사설 秋·尹 갈등 책임 안 가리고 사과만 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징계청구와 직무배제 조치로 증폭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 등에 대해 대통령이 간접적이지만 사과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주일 전 같은 자리에서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를 주문하며 검사 집단 반발을 에둘러 비판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법무부와 검찰 갈등의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정 운영 책임자로서 대통령이 판단을 ...

한국일보 사설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 지지율 1위, 정상인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결국 1위에 올랐다. 11일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지율 24.7%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 이재명 경기도지사(18.4%)를 젖혔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절대 다수(62%)를 사로잡은 결과다. 현직 검찰총장이 여권도 아닌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것은 기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물론 정부여당이 자초한 일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으로 식물 총장을 만들고 민주당 의원들이 공격에 가세하며 윤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가 핍박...

한국일보 사설 北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남북관계 개선 노력 짓밟은 폭거다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담화를 통해 머지않아 쓸모 없는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 예고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남북 정상의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장소다. 1970년대 이후 남북 합의는 여러 차례 깨졌지만 이번처럼 화해의 상징 같은 시설을 폭파하기는 처음이다. 남북 경색이 깊어진 데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설립 취...

한국일보 사설 “재판서 책임 규명하라”는 법원의 이재용 영장기각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서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다면서도 불구속 재판 원칙에 반해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해 영장 재청구 대신 불구속기소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 측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법원의 판단은 검찰 수사 내용은 어느 정도 혐의 입증이 됐지만 인신을 구속한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할 필요...

한국일보 사설 北 목선 1년 만에 또

서해 해안 경계 태세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 최근 중국인들이 해상 밀입국 과정에서 우리 군의 감시 장비에 10여 차례 포착됐는데도 군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군의 안이한 경계 태세에 한숨이 나온다.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 중국인 밀입국자 8명을 태우고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출발한 1.5톤급 레저보트가 다음 날 오전 태안군 의항리 방파제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13차례나 군 감시망에 포착됐다. 해안레이더에 6회, 해안복합감시카메라에 4회, 열상감시장비(TOD)에 3회가 포착됐는데 경비병이 ...

한국일보 사설 의혹 해소하기엔 너무 늦은 윤미향 해명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에야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택 자금 출처와 개인 명의 모금 내역 등 보다 구체적으로 소명했지만 이미 커진 불신과 의혹을 해소하기엔 늦은 감이 있다. 이제 활동가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 윤 의원에게 부여된 책임이 무겁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검찰은 하루속히 수사를 진행하고, 윤 의원도 약속한 대로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밝히고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이날 윤 의원은 정의연 기금 횡령 의혹 등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5차례의 가족 주택 매입과 딸 유학은 저축, 가족으로부터 빌린 돈, 남...

한국일보 사설 재외국민 위상 표가 정한다

4월 한국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재외유권자 등록이 오는 15일 마감된다. 지난해 11월17일 유권자 등록이 시작된 후 교회 등 단체들이 적극 캠페인을 벌였지만 등록률은 실망스런 수준이다. 재외선거 때마다 지적되어온 낮은 등록률, 낮은 투표율이 이번에도 반복될까 우려가 된다.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지난 3일 현재 등록유권자는 5,300여명에 불과하다. 이 지역 재외국민은 25만 여명, 유권자는 20만 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유권자등록을 마친 재외국민은 3,530명, 영구명부 등록 유권자는 1,815명. 총 5,345명이 현재...

한국일보 사설 사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헌정 사상 최초로 입법부 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인 총리가 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 필요성을 내세워 파격 인선에 대한 이해를 구했지만, 삼권분립 정신 훼손 사례로 헌정사에 오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밝힌 정 후보자의 총리 지명 배경은 두 가지다. 첫째, 대기업 임원을 지내고 참여정부 때 산업부 장관을 역임, 실물 경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