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KT 칼럼 중력 거스르는 글로벌 주택시장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 추세를 살펴보면 과열된 주택시장이 한국만의 개별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전 세계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격은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패닉 바잉까지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바로 1년 전 미국을 휩쓸었던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한 현상이 주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팬데믹이 시작될 당시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내다봤다. 과거 경기침체기 때마다 그랬듯...

KT 칼럼 해외동포보다 중국인 먼저?

지난달 26일 열린 법무부 주최 국적법 개정 공청회에서는 두가지 안건을 다루었다. 첫번째는 한국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영주권자의 한국 출생 자녀들이 간단한 신고로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고, 두번째는 해외동포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제를 신설하는 법이었다. 이 두가지 안건은 서로 논리적 모순이며 정책의 일관성 부족 사례에 해당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먼저 첫번째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수혜 대상자 중 약 95%가 중국 국적을 가진 중국동포(조선족) 등 중국인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들...

KT 칼럼 뮤지엄에 가자

뮤지엄들이 1년3개월 동안 닫았던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물론 아직도 조심스런 코로나 방역 때문에 티켓을 사전 예약해야하고, 관람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게티 센터와 게티 빌라, 라크마(LACMA), 더 브로드, 모카(MOCA), 해머, 스커볼 등 남가주의 주요 뮤지엄들은 모두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래도 미술관들이 건재한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팬데믹 동안 문화예술계는 어떤 분야보다 존폐가 불확실하여 암울한 전망이 오갔었기 때문이다. 작년 봄 미국뮤지엄연맹(AAM)은 미국 뮤지엄의 3분의 1이 폐...

KT 칼럼 졸업생들에게

대학을 졸업하는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글을 준다. 그대들은 지난 20년 동안 어려운 준비의 시기를 지냈다. 이제부터 사회에 나가 고해라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면 그대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꾸밀 수 있을까?배우는 자세로 살라 그것이 내가 주고 싶은 말이다. 학교에서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가 정말 배울 때이다. 유능한 인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배우려는 사람이 유능한 인간이다고 말한 문호 괴테의 말이 생각난다.내가 버지니아주에서 공부할 때 전진하라(Go Forward)고 새겨진 커피잔을 가지고 다니...

KT 칼럼 ‘이준석 현상’

신선함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다.장마철 오후처럼 답답하던 한국 정치권에 한 줄기 바람이 불어 닥쳤다. 바람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아 돌풍이라고도 불리고, 고인 물 같던 정치권을 흔들어놓는다 하여 지각변동이라고도 불린다.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의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된 후 그에게 범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낭 메고 지하철 타고 서울시 공영자전거 타고 국회 당대표실에 첫 출근하는 모습 등 전통과 권위를 깨는 행보가 보수 진보의 경계를 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음과 파격, 그 신선함이 주는 충격이다.지난 20년 한...

KT 칼럼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살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1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 동안 활동이 크게 줄고 음식 소비는 오히려 늘었으니 당연한 일이다.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던 출퇴근이 사라졌고, 하루 수십 명씩 마주치던 사람들과의 접촉도 없어졌으며, 퇴근 후 이루어지던 만남, 운동, 행사 등 저녁생활이 모두 취소되었다. 그 모든 만큼의 칼로리 소비 역시 사라졌으니,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이 되어 온몸에 들러붙은 것이다.대신 우리들은 술과 음식에 탐닉하며 컴퓨터 스크린과 넷플릭스에 빠져들었다.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가 올라갔고 과식하는 사람도...

KT 칼럼 주술 테러

선거시즌이다. 그러면 대목을 맞는다. 어떤 업종의 사람들이 그렇다는 말인가. 역술인이다.정치인은 역술인을 좋아한다. 이는 동서양이 공통된 현상인가 보다.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는 샌프란시스코의 점성술사 조운 퀴클리에게 중요한 일만 있으면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히틀러도 에릭 얀 하누센이란 가명을 사용하던 점성술사를 절대적으로 신임했다고 한다.그렇지만 역술인 좋아하기로 따지면 한국의 정치인이 가히 세계 정상급은 아닐까. 정치인을 만나고 싶으면 역술원을 찾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4.7...

KT 칼럼 자율주행차 사고책임

자율주행차 사고로 희생된 첫 번째 보행자는 49세 여성 일레인 허즈버그로, 2018년 3월18일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다 우버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보행자가 어두운 곳에서 걸어나와 자동차의 센서가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운전자 역시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템피 경찰의 초동 조사보고가 있었으나 우버는 경찰조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고 발생 10일만에 피해자 측과 손해배상에 합의하고 사건을 서둘러 봉합하였다. 이로써 외부적으로는 자신들 차량에 문제가 있었...

KT 칼럼 무너지는 안보

일본과 중국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였을까.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해군 건설에서는 중국, 그러니까 청나라가 앞선다.청나라는 1861년부터, 그러니까 일본보다 15년 앞서 서양식 해군건설에 나섰다. 그 성과가 이홍장의 북양함대다.1891년 일본 도쿄 앞바다에 두 척의 군함이 나타났다. 청나라 북양함대 소속 기함 정원(定遠)함과 같은 급의 진원(鎭遠)함이다. 정원함을 본 일본 정부는 경악했다.정원은 독일제 최신예 전함으로 독일 정부마저 예산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 전함이었다. 일본군 기함인 마츠시마보다 2배나 크...

KT 칼럼 이준석을 향한 민심은 어떤 민심인가

국회의원도 해 본 적 없는 36세 청년 이준석을 대한민국 최대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대표로 밀어 올린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현실화했는지를 두고 시각이 분분하다. 당장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폭넓게 거론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치열한 반성도, 뚜렷한 자생적 쇄신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보수야당에 대한 세대교체와 혁신 요구가 작동했다는 얘기다.이준석을 내세워서라도 변화를 추동하지 못하면 내년 3월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현 정권의 연장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보수 유권자들의 위기감이...

KT 칼럼 미사일 지침 해제, 우주행 장애물도 제거됐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로, 지난 42년간 지속돼 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완전히 종료되었다. 한국과 미국은 1979년 10월에 미국의 미사일 기술을 이전해 주는 대가로 한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 해제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제한하고 있던 사거리 제한과 탄두 중량 제한, 고체 연료의 사용 제한이 사라졌다. 이제 한국은 공중과 해상에서 위성을 쏠 수 있는 발사체도 개발할 수 있다. 앞으로 소형위성과 정찰위성 발사를...

KT 칼럼 1921년 털사 2021년 미국

투자의 귀재이자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90)은 자신이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운 좋게도 미국에서 태어난 덕분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제3세계 어느 빈국에서 태어났다면 그의 인생여정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흑인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성공 가능성과 성취의 정도는 현격히 낮아졌을 것이다. 운 좋게도 미국에서 백인남성으로 태어난 덕분에 그의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겠다.같은 나라에서 백인으로 태어나느냐 흑인으로 태어나느냐가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 같던 것이 미국의 역사이다. 운명의 신이 아기의 피부가 하야...

KT 칼럼 인구가 줄어들면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오래 전부터 저출산에 고심해 왔으며 2020년 출산율이 0.84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아기 기저귀보다 노인용 기저귀가 더 많이 팔린다. 이탈리아에서는 산부인과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학교들이 양로시설로 전환되고, 독일에선 수십만 채의 빈집이 헐려 공원이 되고 있다.세계 최대인 14억 중국 인구도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KT 칼럼 전생에 나라를 구한 업보

요즘 시쳇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는 표현이 있다. 현생에는 이렇다 할 선행이 없지만, 전생의 좋은 행위인 선업(善業)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굳이 불교를 염두에 두고 쓰는 말은 아니지만, 윤회와 인과(원인과 결과)라는 불교 교리에 입각한 표현임은 분명하다.불교는 윤회를 말하기 때문에, 개인의 행위는 그 사람을 그림자처럼 따른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바로 업설이다.업(業)은 본래 행위를 의미하는 중립 단어다. 행위에는 좋은 행위인 선업과 나쁜 행위인 악업(惡業)이 있다. 이것이 누적되면 인과법에 따라 특정한 결과가 초래된다. 이를 업...

KT 칼럼 유승준과 선천적 복수국적자

최근 법무부의 선천적 복수국적에 대한 공청 없는 공청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켜 미 전역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7년 걸렸다. 원정 출산과 이민 출산을 구분하지 못한 홍준표 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하면서 가장 넘기 힘들었던 장벽은 바로 국민정서 내지 기회주의적 병역 면탈 방지라는 근거없는 논리 주장 때문이었다. 이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에 대한 현실과 법적 이해의 무지 또는 부족 탓이라 할 수 있다.아직도 유승준과 선천적 복수국적자를 헷갈려하는데 쉽게 풀어보면, 유승준은 한국 태생, 후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