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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섬 즐기던 남편에 총탄 세례
남녀 3명 침실서 15발 맞고 사망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Dec 12 2016 06:30 PM
무명가수 출신 여성 1급 살인혐의

【美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지오 갬비노(40)는 무명의 포크송 가수로 활약하는 아내 크리스털이 ‘약간 미친 것’에 대해 항상 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의 부인 크리스털 리아 갬비노의 사촌인 밥 헤이거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가장 큰 도시인 샬럿(Charlotte)의 일간지 ‘샬럿 옵저버’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모두들 지오를 좋아했다. 좋은 아버지이기도 했던 그는 아내의 정신상태에 대해 늘 걱정했다. 한 번은 크리스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내게 부탁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오 갬비노가 같은 교회의 신도라고 덧붙인 헤이거는 “지오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말했다.
원래 뉴욕 출신인 갬비노는 와인 사업체를 경영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악명 높았던 뉴욕 조직범죄단의 우두머리인 칼로 갬비노였다고 수시로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는 돈을 벌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항상 추구했고, 크리스털은 ‘크리스털 갬비노 밴드’라는 포크그룹을 만들어 가수생활을 했다. 둘 다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둘은 같이 사는 동안 수시로 다투고, 헤어지고, 재결합하는 등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들의 관계는 지난 2월29일 크리스털이 38구경 권총으로 그녀의 남편 및 또 다른 커플의 몸에 15발을 발사하면서 막을 내렸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에 있는 자기 집에 들어간 크리스털은 침실에서 쓰리섬(threesome)을 즐기고 있는 지오 및 스테파니 산체즈(33)와 산체즈의 애인인 제프리 질랜드(39)를 발견한 것.
당초 911에 신고한 사람은 크리스털의 형부였다. 그는 “처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처제는 다른 여자와 섹스를 즐기고 있는 남편을 총으로 쏘았고, 여자의 시체는 불에 태울 생각이라고 말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크리스털의 형부는 “처제가 이런 말을 꾸며낸 게 처음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지 한편으론 의심하면서도 경찰이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사건을 수사한 형사들에 따르면 지오는 파트너 바꾸기를 전문으로 하는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산체즈와 질랜드를 크리스털이 없는 틈을 타 집으로 초대했던 것이다.
한편, 도주를 시도했던 크리스털은 이웃 마을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3건의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된 그녀는 당시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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