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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 흔적은 메일함에 남는다
금융 관련 이메일 사라지면 계정 침해 의심해야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22 2025 10:42 AM
최근 몇 주간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영국 기업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의 시스템에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막스 앤 스펜서는 약 3억 파운드의 피해를 입었다. 해커들은 부활절 주말 동안 IT 헬프 데스크를 공격해 직원들이 비밀번호 재설정을 허용하도록 유도한 후 악성 소프트웨어를 배포했으며 이 해킹의 영향은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과 같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며 현재 온라인상의 주문은 중지된 상태이다.
최근 사이버 공격의 또 다른 주요 피해자는 코옵(Co-op)이지만, 해커들이 노리는 것은 대형 브랜드뿐만은 아니다. 그들은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에도 종종 접근하며, 주로 피싱이나 악성 소프트웨어 배포로 공격한다. 보통 개인의 은행 계좌나 대출을 위해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의 제어권을 통제하려 든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해킹당했을 때 가장 명확한 징후는 랜섬웨어 공격이다. 이 경우 해커는 대가를 요구하는 창을 띄우며 피해 사실을 바로 드러낸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해킹 여부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메일함에서 정리하지 않은 이메일이 사라졌다면 해킹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해커가 금융 관련 메일을 지우거나, 중요한 메일을 다른 주소로 자동 전달되도록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이메일 설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킹은 랜섬웨어처럼 눈에 띄는 경우도 있지만, 이메일 삭제나 설정 변경 같은 미묘한 징후로도 나타날 수 있다. 언스플래쉬
다른 경고 신호는 비밀번호 변경, 계정 잠금, 계정에서 갑자기 로그아웃되는 현상이다. 또한, 장치에서 광고나 다른 메시지가 포함된 팝업 창이 자주 나타나면, 이는 허가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나 악성 소프트웨어가 실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브라우저가 원치 않는 페이지로 리디렉션되는 것도 흔한 징후로, 소비자를 속이려는 소프트웨어의 일환일 수 있다. 또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비활성화나 해당 장치가 종료, 혹은 재시작이 어려운 경우도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한 해킹 가능성이 높은 징후 중 하나이다.
컴퓨터나 모바일 장치가 자주 오류 메시지를 표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키면, 이 역시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것일 수 있다. 악성 소프트웨어는 초보 해커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잘못 만들어진 것은 장치가 충돌하거나 오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표시하게 만든다. 이렇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배터리 수명의 급격한 감소, 데이터 사용량 급증 등과 같은 현상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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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