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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보수당에 6% 포인트 리드
4·28 연방총선...사전투표 730만 명 참여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pr 22 2025 03:59 PM
4·28 연방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이 막판까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나노스의 19∼21일 조사에서 자유당은 43%, 보수당 37%, 신민당은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방자유당의 마크 카니(오른쪽) 대표와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가 최근 총선 TV 토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올해 초만 해도 분위기는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저스틴 트뤼도가 9년여간 이끌어 온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불만으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었다.
자유당은 지난 1월 트뤼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보수당에 패배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는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고, 정권 교체는 누가 봐도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다.
관세 압박과 더불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조롱성 비난이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을 부추긴 게 자유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취임 후 불과 3개월 만에 보수당은 압도적 우세에서 열세로 전락한 상태다.
CBC 방송이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해 발표하는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22일 기준 자유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확률은 80%에 달했다.
트뤼도가 물러난 가운데 마침 트럼프의 호전적인 수사가 캐나다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 총재 출신 마크 카니 새 총리가 되면서 자유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제통 카니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할 안정적인 적임자임을 자부하며 지지율 반등을 끌어낸 것이다.
반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나는 트럼프와 공통점이 없다"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만들어진 '캐나다의 트럼프'라는 이미지가 무역전쟁 국면에서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당 진영에서 선거전략 자문을 하는 코리 테네이크는 "정치적 공격견으로서 그의 능력이 인기가 없던 트뤼도 전 총리에게 분노의 화살이 집중될 땐 효과가 있었지만, 트뤼도가 퇴장하고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게임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폴리에브는 주류 언론에 대한 공격, '큰 정부'에 대한 반감, 가상화폐 및 석유시추 지지 등 각종 정치 이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점을 가지며, 무엇보다 화법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켜왔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약 730만 명이 참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총선 때의 580만 명이었다.
현장 투표(토론토 기준)는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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