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캐나다 방문 관광객 17% 급감, 6개월째 하락세
관광청 "여행 수요 일시 위축"… 4월 영국·독일발 증가세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23 2025 11:02 AM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긴장 속에 캐나다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캐나다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오는 방문객 수도 줄어 3월 기준 1년 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루 위어 데스티네이션 토론토 대표이자 CEO는 “올해 초 4개월간 여행 수요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여러 불확실성 속에 여행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캐나다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언스플래쉬
하지만 위어는 통계청의 4월 데이터를 인용해 “해외 관광객 시장에서 상당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영국발 입국은 전년 동월 대비 25%, 독일발은 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행 여행을 고민하던 이들이 캐나다 등 대체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토론토 여름철 호텔 예약률도 작년보다 앞서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캐나다인들의 미국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국경을 넘어 미국을 다녀온 뒤 귀국한 캐나다인의 자동차 여행은 1년 전보다 무려 31% 감소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인의 해외여행은 8.1% 증가했지만, 올 들어 전체 해외 출국자 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3월 기준 미국과 해외를 포함한 캐나다인의 총 해외 여행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통계청 자료는 국내 여행 통계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위어는 자신이 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4개월간 국내 여행도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어는 관광산업이 캐나다 수출 산업 중 하나로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 등 일부 수출 분야가 관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관광은 외국인 지출을 유도하는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지닌 분야”라며 “앞으로 몇 개월간 미국행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캐나다는 그 틈을 활용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