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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매치 문제 없어”
“역할해줄 선수 위주 선발”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27 2025 01:49 PM
배준호·엄지성 등 빠지고 K리거 대거합류 K리그 골잡이 전진우 생애 첫 태극마크 김민재 발목 부상 제외 “기회 더 있을 것” 홍명보 “선수 재능, 팀스포츠에 녹이겠다”
오는 6월 펼쳐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올 시즌 'K리그 골잡이'로 급부상한 전진우(전북)가 홍명보호에 새롭게 승선했다. 반면 발목이 좋지 않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유럽파들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10차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9차전을 치른 뒤 6월 10일 쿠웨이트를 홈(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벌인다.
홍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포지션별 경기력과 폼이 좋은 선수를 우선순위에 뒀고,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등 현지 리그를 마치고 한 달 여간 경기를 뛰지 못한 유럽파 선수들 대신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김진규(전북), 전진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진우는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 감독은 "전진우는 K리그에서 득점을 제일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외 플레이 하나하나가 자신감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선수의 자신감이 우리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현재 K리그에서 10골을 넣어 최다 득점 1위다.
전진우(전북)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등 기존 유럽파들도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최근 발 부상으로 리그 최종전에 결장했지만, A매치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홍 감독의 판단이다. 홍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통화했는데, (A매치) 경기 뛰는 거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임신 협박' 논란에 대해선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선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는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소통하고 관찰하며 상황을 지켜봤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엔 (김민재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임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홍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재능을 팀스포츠에 녹여 보다 강한 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것이 앞으로 남은 내 숙제"라고 덧붙였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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