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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가톨릭 성추문
뉴욕주 버펄로 주교 사표 수리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Dec 10 2019 06:39 PM
미성년자 성학대 의혹과 관련해 또 한 명의 미국인 주교가 불명예 사임했다.
교황청은 지난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뉴욕주 버펄로 교구 소속 리처드 J. 멀론(73) 주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버펄로 교구는 사제에 의해 성학대를 당했다며 제기된 소송이 220건 이상에 달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가톨릭계에 충격을 줬다. 이는 멀론 주교가 버펄로 교구를 맡게 된 2012년 이전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이 교구의 주교로 임명된 뒤 관련 의혹을 은폐하거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제를 두둔하는 등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비교적 최근에는 가해 사실이 입증돼 전임 주교에 의해 직무 정지된 사제를 교구에 복귀시켜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
멀론 주교는 사임 성명을 통해 자신의 교구에서 ‘엄청난 소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일을 좀 더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과 일찍 자진 사임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실수라고 자책했다.
미국에선 시어도어 매캐릭(88) 전 추기경이 여러 건의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에 연루돼 지난 2월 교황청으로부터 사제직을 박탈당하는 등 과거 저질러진 성추문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계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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