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정체성 지닌 세계 인재 양성해야

캐나다 정규 한인엘리트(특목) GTA 크리스천학교 설립(10일자 C2면)의 목적은 동포 후세들에게 올바른 신앙교육을 하고,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또한 이중언어교육으로 우리 민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적(Global)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면 좋을 것이다.

오래 전부터 타지역 동포들은 이 일을 먼저 시작했다. 싱가포르 한국학교는 1993년 개교한 이래 명실상부한 한국인 정규학교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9월14일 최중경 대사를 비롯, 필리핀 한국국제학교 운영재단 이사진, 각계 인사 및 교사, 학생들의 축하 속에 필리핀-한국국제학교도 문을 열었다. 

캐나다에 있는 많은 타민족들도 오래 전부터 정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대인 정규학교(Eglington Ave.), 중국인 정규 학교(Mon Sheong Foundation Chinese School  3개 campuses: Markham, North York, Etobicoke), 일본인 정규학교(Toronto Japanese School 2006년도 총학생수: 430명)도 있다. 네덜란드(Kingston Christian School), 이탈리안 Catholic School Board, 독일 Toronto German School, 이슬람국가민족들(Amanah Academy 및 20여개) 등 많은 민족들은 온타리오주 GTA지역에 활발하게 학교를 운영하며 그들의 힘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엘리트(특목) GTA 한인 크리스천학교의 필요성을 말하자면 첫째, 2세(후세) 학생들의 ‘정체성(identity)’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1세들이 후세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신앙의 유산이다. 

둘째는 2세에게 한인 교회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후일엔 2세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넘겨주면 한인 2세 직업 창출 및 리더십 트레이닝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발 더 나가서 자체 Teacher’s College(사범학교)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훗날 동문회(Alumni Association)를 형성해 후배양성에도 전념할 수 있다. 

셋째는 사랑하는 우리 조국(대한민국)과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수고하는 한인 선교사의 자녀 양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직접 한국유학생 그리고 단기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및 교사를 모집해 이들에게 아주 효율적인 캐나다교육 방법을 전수할 수도 있다. 넷째는 우리 핏줄인 한국 출신 입양아의 가족들을 섬기며, 이들이 앞으로 북미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도울 수도 있다. 이들에게 학비면제 및 장학금 혜택을 마련해 한민족이 이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마지막 다섯째는 우리와 같은 민족인 탈북민 2세를 책임지고 교육시킨다. 이들이 미래 통일한국에 큰 일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김재호(해밀턴) jeho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