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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외치자 그대로...
탈레반, 아프칸 부대원 22명 총살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l 30 2021 10:57 AM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 특수부대원 22명을 공개 장소에서 총살하는 장면을 담고 있는 동영상이 공개돼 지구촌이 충격에 빠졌다.
미군이 대부분 철수한 아프간을 탈레반 세력이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안보 공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달 중 재개될 예정인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13일 CNN방송은 “탈레반이 지난달 16일 투르크메니스탄 접경 지역 마을인 파르야브주 다울라트 아바드에서 아프간 특수부대원들을 집단 처형했다”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보도했다.
CNN이 입수했다는 이 영상에서 아프간 군인들은 두 손을 들고 “항복”을 외치며 건물 밖으로 나온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제발 쏘지 말라”고 간청하기도 한다. 잠시 후 흔들리는 화면과 함께 총을 난사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남성 10여 명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참혹한 장면이 이어진다. 모두 비무장 상태인 군인들이다.
목격자들은 당시 이 마을에서 아프간 특수부대와 탈레반이 2시간가량 전투를 벌였으며, 아프간군의 탄약이 다 떨어져 탈레반에 포위된 상황이었다고 CNN에 증언했다. 한 주민은 “탈레반이 군인들을 거리 한가운데에 몰아넣고 총을 쐈다”고 말했다. 현지 적십자사도 아프간 특수부대원 22명의 시신을 수습한 사실을 확인했다.
CNN은 “그동안 탈레반이 투항한 아프간 군인을 받아들이고, 이들에게 집에 돌아갈 비용까지 챙겨 줬다고 선전해 온 것과는 극명히 대조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이 끔찍한 장면은 엄연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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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교민2 ( yukony**@gmail.com )
Jul, 30, 12:50 PM Reply중공군과 북괴군도 항복하는 국군에게 똑같이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