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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에 오르다
토론토 출신 정윤호씨 경쟁자 100명 제쳐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9 2023 03:19 PM
현재 줄리어드 음대 4년생...내년 입단
◆토론토 한인 정윤호(21)씨가 미국 피츠버그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으로 뽑혔다.
뉴욕 줄리어드 음대 4학년생 정윤호(21·영어명 데일)씨는 피츠버그Pittsburgh 오케스트라에서 진행한 첼로 부수석Associate Principal 선발 오디션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 2일과 3일 전세계에서 몰려온 100여 명의 연주자를 제치고 젊은 한인 첼리스트가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첼로 부수석으로 뽑힌 것이다.
내년 5월24일 음대를 졸업하는 그는 졸업 3일 후 입단,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투어에 나선다.
이 소식이 학교에 전해지자 줄리어드 음대는 1690년 제작된 시가 100만 달러 상당의 첼로를 졸업 때까지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음악 전문가들에 따르면 20대 나이에 오케스트라의 부수석으로 뽑힌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부수석은 일반단원과 달리 연봉 협상이 가능한 포지션이며 연주때는 지휘자 옆 지정석에 앉는다. 연봉은 15~17만 달러선.
정씨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3차 테스트까지 거쳤다. 2차까지 커튼 뒤에서 연주, 심사위원들이 내 연주는 들어도 나를 직접 볼 수 없었다. 최종 3차까지 통과한 17명 중 내가 가장 어렸다. 비중있는 포지션이라서 기대하지 않았다가 합격 소식을 듣고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았다. 한인이 그 자리에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토론토 '서울치과'의 정성권 원장과 민예구씨 부부의 이란성 쌍둥이 중 둘째로 2002년 5월 태어났다.
8세 때 밴쿠버를 거쳐 2년 뒤 토론토로 이주했다. 캐나다 거주 13년간 첼로를 배웠다.
정씨의 어머니 민씨는 "윤호가 어려서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여러 악기를 배웠는데 첼로를 가장 좋아했고 배움이 남들보다 빨랐다"며 "남편은 전문음악인으로 살기가 힘들다며 반대했다가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콩쿠르에 나가는 걸 좋아했던 윤호는 12학년 때 온타리오 대표로 뽑혀서 현악기 부문 1등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일단 경험을 충분히 쌓고 기회가 된다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12월 겨울방학 때 토론토에 가면 찌개 요리를 마음껏 먹겠다. 줄리어드 기숙사에서 살며 한식이 많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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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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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njoy ( jchoi37**@gmail.com )
Oct, 19, 03:31 PM Reply축하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동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