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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반려동물, 좋은 관계 만드는 법
정서 발달과 책임감 교육 위한 실천 지침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15 2025 11:58 AM
반려동물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근거들은 아이가 부모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이와 반려동물 사이에 좋은 관계가 즉각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반려동물이 모두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야 하며,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아이에게 주는 다양한 이점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 C.S. 모트 아동병원(C.S. Mott Children's Hospital)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정의 약 3분의 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 중 76%는 개, 41%는 고양이, 24%는 물고기·새·파충류, 9%는 토끼나 기니피그 같은 소형 포유류였다. 이 설문에서 부모의 63%는 자녀가 재미와 친구를 얻기 위해 반려동물을 들였다고 답했고, 57%는 자녀에게 책임감을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반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정서적·심리적·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며, 관계에서의 만족감과 존중, 충성심, 사랑, 공감, 연민 등을 배우게 한다.
아이에게 반려동물을 처음 소개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한다. 특히 아주 어린 아이일 경우, 아이가 반려동물에게 겁을 주거나 거칠게 다루어 상처를 입힐 수 있고, 반려동물 또한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물거나 할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존재 모두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절대로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아이에게 의자나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도록 하고, 반려동물이 먼저 다가오게 하거나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안고 아이가 대화를 걸거나 쓰다듬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바닥에 던져주거나 손으로 조심스럽게 건네는 것도 반려동물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때 반려동물과 아이의 반응을 잘 관찰해야 하며, 서로 거칠게 행동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이 보이면 그에 따라 상황을 조절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잘 돌본 아이에게 보상을 주는 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칭찬이나 소소한 상품, 나이에 맞는 금전적 보상은 아이가 반려동물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는 데 도움이 된다. 주간 또는 일간으로 수행해야 할 반려동물 돌봄 활동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차트 형식으로 정리해 두고, 아이가 완료한 항목을 직접 표시하게 하면 동기 부여와 동시에 책임감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어른은 항상 그 일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아이가 하지 않았다면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자가 대신 해야 한다.
반려동물 훈련에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도 아이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공했을 때 자신감을 얻는 경험,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동물과의 관계를 통해 얻는 기쁨은 충분히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일반적으로 개는 훈련이 쉬운 편이지만, 고양이나 물고기, 토끼 등도 훈련이 가능하므로, 각 동물에 맞는 훈련 정보를 찾아보고 아이가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과 아이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해 보호자의 지도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언스플래쉬
반려동물이 아이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즐거움과 안전함을 느끼도록 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과 환경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혼자 있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아이가 그 공간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개에게는 케이지, 고양이에게는 캣타워, 토끼에게는 작은 집처럼 동물의 특성에 맞는 피난처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아이가 반려동물의 경고 신호나 몸짓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는 으르렁거리거나 하악질하는 소리의 의미를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지, 일상적인 행동은 어떤지 등을 가족 모두가 숙지해야 하며, 반려동물을 들이기 전부터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준비하는 것이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동물의 정상적인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동물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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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