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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기여할 부분 찾겠다"
황철흠 대한항공 토론토지점장
- 전승훈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8 2022 12:15 PM
"아시아나 합병 따른 항공료 급등 없을 것"
"서비스 및 편의성을 제고해 최대한 편히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년 부임한 황철흠 대한항공 토론토지점장(57)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최대한'이나 '최선'이라는 말에서 황 지점장이 느끼는 부담감을 쉽사리 알아챌 수 있다.
해외지점장이라는 직책은 판매와 마케팅을 통해 대한항공의 성장에 일조해야 할 뿐 아니라 한인사회와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9년째 대한항공에 몸담아온 그는 스위스 취리히지점장(6년) 등 유럽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최근 서울여객팀 판매팀을 이끌었다. 운송·판매·여객본부·해외공항지점 등을 두루 거쳤다.
황 지점장이 임기를 1년 여 남겨두고 가장 큰 현안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회복이다. 코로나 여파로 항공업계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인 데다 코로나 이후 항공업계 영업환경이 급변한 탓이다.
황 지점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고 항공여행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국제선 증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국제선 수요 회복에 맞춰 항공 좌석을 원활하게 공급함과 동시에 코로나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들도 차츰 정상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현재 계획은 토론토-인천 노선은 5월부터 주 4회, 밴쿠버-인천 노선은 6월부터 주 5회 운항으로 각 주 1회씩 증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년 전 부임한 황 지점장은 코로나 사태로 모든 한인행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얼굴을 알릴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부임 후 얼마 안돼 코로나 사태가 벌어져 한인사회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며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항공편을 공급해 한국과 캐나다간의 안정적 수송 수단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찾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한국 항공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소식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항공요금이 최대 32%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것이 황 지점장의 지적이다.
그는 "일부 장거리 노선 독점에 대한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토론토와 같은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다. 더구나 캐나다에서는 아시아나가 운항하고 있지 않아 서비스나 요금에 악영향이 없을 것이다. 에어캐나다를 비롯 타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무시한 서비스나 요금 정책은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임 직후 교민단체의 활동과 정계 진출이 활발해 토론토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황 지점장은 특히 무궁화요양원 인수를 위해 한인사회가 단합한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취미는 골프와 음악감상, 악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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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