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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잡는 쇼핑법
모든 식품값이 똑같이 오르진 않았다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n 01 2022 12:21 PM
냉동으로 음식낭비 줄이고 지역재배 과일 선택 냉동식품이 영양가 더 높기도
올해 식품가격은 평균 5~7%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4인 가족이라면 지난해보다 식료품비로 966달러를 더 지출해야 한다.
주부 A씨는 음식에 지출된 모든 값을 자세히 기록한다.
이토비코 거주 여인은 이를 통해 상점별 식품가격과 시간에 따른 가격변동에 주목했다. 지난해 식품가격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올랐다.
그녀의 친구들은 A가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소모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거의 모든 식품값이 터무니없이 올랐다는 증거를 가졌다.
작년에 A씨 부부는 식료품 구입에 매달 약 400달러를 썼다. 현재 지출액은 600달러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식료품구입비는작년 4월보다 평균 9.7%나 높았다. 1981년 9월 이후 최대의 연간 인상폭이다.
그러나 가격상승은 모든 식품에 걸쳐 똑같지 않다.
그중 최고는 상추로 28 %나 올랐다. 파스타는 19.6%, 신선·냉동 소고기는 12.9%.
다른 제품들은 완만하게 상승했다. 말린 야채는 5%, 달걀은 7.2%, 유제품은 8%.
포장상품과 깡통에 든 썩지 않는 식품의 가격은 운송비와 포장비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과일과 부패하기 쉬운 품목들은 재배지역의 조건과 캐나다달러 가치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다. 휘발유값의 요동과 같다. 캐나다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식품수입에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소매가격이 오른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크기가 줄어드는 '축소-인플레이션(Shrink-inflation)’은 주로 포장된 물품에서 나타난다. 제조업자들은 내용물을 줄여 가격인상과 같은 효과를 본다.
가격이 하락한 유일한 품목은 감자로 4월 가격이 작년보다 6.1%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이 이유를 공급자와 소매업자 모두가 매우 잘 조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본다. 가격안정을 위해 농장부터 밥상까지 모두가 협력한 덕택이라는 것이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유명 영양사는 식료품비 절약법을 이렇게 소개했다.
"신선한(fresh) 상온에서의 식품 대신 냉동과일과 냉동야채를 강력히 권한다. 그것은 완전 숙성되고 영양면에서 완성도가 최고조에 달할 때 얼렸다. 그래서 농산물, 특히 장거리를 여행한 수입품보다 영양분이 더 좋다"고.
제철의 국내산 농산물과 과일 채소는 일반적으로 수입품보다 싸다는 또하나의 장점이 있다.
두부, 콩, 렌틸즈(콩), 페타, 통곡물은 올해 아주 많이 오른 닭고기, 소돼지고기, 생선, 유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다. 영양가 높고 가격도 효율적이다. 또한 섬유질이 더 많고 포화지방은 적다.
고기를 고집하면서 고기보다는 싼 대안을 찾는다면 실패할 수 있다. 진짜 육류보다 인조육류 가격은 38%나 더 높기 때문이다.
실험실을 거쳐 공장서 만든 대체육류가 왜 이렇게 비싼 지는 수수께끼다. 비욘드미트(Beyond-Meat)가 등장한 지 4년이 지났으나 진짜 고기판매는 더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이 내려갈 것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가정의 식료품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가장 좋은 묘안은 구입한 것은 다 먹는 것이다. 적게 사서 아껴 먹으면 충분한데 많은 소비자들은 습관적으로 많이 사서 일부를 버린다. 이것이 식품에 대한 가수요를 조장, 가격을 높인다.
전국낭비축소위원회(National Zero Waste Council)는 지난 2월 전국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의 63%는 먹을 수 있는데 버렸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낭비는 전국 가정에 연평균 1,300달러의 추가비용을 발생시킨다. 그러므로 조금만 조심, 나머지는 잘 보관하면 그만큼 절약한다는 것이다.
동네사람들과의 음식나눔이 음식낭비를 줄여 절약을 도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 시민은 2019년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음식공유 캠페인을 시작했다. 도매상에서 식품을 공동으로 구입해 나누는 방식이다.
결국 얼리 비(Early Bee)라는 플랫폼을 만든 이들은 음식나누기 운동이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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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